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증권사들, '믿었던' 채권에 발등 찍히나

기사입력 : 2016년11월22일 09:36

최종수정 : 2016년11월23일 08:1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채권 스왑 스프레드 확대에 손실 규모 눈덩이"
"시장 안정까지 정부 추가 개입 필요"
금리 인상 가능성에 PF 수익성 악화 우려도

[뉴스핌=박민선 이광수 조한송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부터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 매력을 발산해왔던 채권 시장이 요동치자 곳곳에서 관련 손실 우려가 나온다. 정부가 응급처치에 나서면서 이 같은 흐름이 일단락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는 있지만 추세적으로 유지된다면 증권사 곳곳에서 수익성 악화로 신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현재 각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 규모는 ▲삼성증권 14조8398억원 ▲한국투자증권 14조1484억원 ▲NH투자증권 13조6150억원 ▲미래에셋증권 12조9165억원 ▲미래에셋대우 12조7159억원 ▲신한금융투자 12조4712억원 ▲하나금융투자 9조9835억원 ▲현대증권 9조1574억원 등으로 총 99조8477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채권 금리가 급등함에 따라 4분기 손실액은 각 사마다 수백억원대 규모로 추가 확대됐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병수 메리츠종금증권 채권본부장은 "최근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 속도가 빨라지고 글로벌 경제 상황, 미국 대선, 국내 상황 등이 겹치면서 시장 움직임이 격해졌다"며 "연말 시기가 겹치면서 단기 자금 경색이 나타남에 따라 작은 충격에도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사들의 평가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매조건부채권(RP)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발행에 따른 채권 규모 확대에서 비롯됐다. 증권사들은 ELS를 판매한 자금으로 채권을 매입하고 선물옵션으로 헤지하는데 수년간 금리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채권 운용이 각사 수익성 개선에 효자 노릇을 해왔다.

하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채권 운용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채권 금리가 급등하자 예상보다 빠른 충격이 예고되고 있는 것. 신재명 신한금융투자 FICC 본부장은 "ELS 등의 발행 규모가 크기 때문에 채권에 대한 포지션을 가져가는 것을 피할 순 없다"며 "단기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다보니 주식으로 치면 숏 공매도를 치는 수준까지 하지 않는다면 금리가 오를 때 방어가 불가능할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성재 하나금융투자 FICC 운용실장은 “증권사들이 채권을 사서 금리가 상승하면 이를 헤지하기 위해 IRS 페이(고정금리 주고 변동금리 수취)를 하는데 그 순간 본드스왑스프레드에 노출된다”며 “평균 스프레드가 0-5bp 수준인데 최근 스프레드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손실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당장 대다수 증권사들은 해외 관련 포지션은 이미 조정을 하고 국내 채권 역시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1일 한국은행은 8년 만에 1조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매입을 시행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3년물과 5년물 등 전반적인 금리 기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일단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진정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진오 NH투자증권 FICC 부장은 "한은의 평균 매입 규모가 1조원 가량인데 시장에서 유동성이 풍부한 지표채권 위주로 직매입을 해줬다"며 "시장금리보다 더 낮은 금리로 입찰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입찰자까지 모두 잡아주는 등 한은의 의지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반면 추가 개입 필요성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신 본부장은 "수급이 꼬이고 연말 모드로 시장이 돌입하면서 손익이 망가지는 상황인 만큼 자발적 매수 주체가 쉽게 나오기 힘들다"며 "불안감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 개입을 통해 추가적인 응급조치에 나서야 할 필요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IB부문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수익성 악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각 증권사 IB부문에서 주수익 창출원으로 자리잡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분에서 수익 규모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IB 담당 팀장은 "저금리 시대에 금리 격차를 이용해 수익 구조를 형성해 왔는데 금리 상승시 그만큼 증권사가 얻을 수 있는 수수료 수익도 줄어들 것"이라며 "최근 PF 시장이 위축되는 분위기여서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이광수 조한송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