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적과의 동침' KT-LG, IoT동맹으로 SKT에 맞불

기사입력 : 2016년11월03일 10:28

최종수정 : 2016년11월03일 10:28

LTE망 사용 NB-IoT 내년 1월 상용화..'로라'와 한판승부

[뉴스핌=심지혜 기자] 국내 이동통신 시장 경쟁관계인 KT와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점을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반대편 SK텔레콤이 지난 6월 독자적으로 IoT 전용 전국망 로라(RoLa)를 구축하고 시장을 선점해 가는 시점에서다.

KT와 LG유플러스는 NB-IoT(협대역사물인터넷)를 상용화 해 SK텔레콤의 로라와 맞선다.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왼쪽)과 안성준 LG유플러스 IoT 사업부문장. <사진=심지혜 기자>

3일 LG유플러스와 KT는 광화문 KT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양사간 적극적인 사업협력을 통해 내년 1분기에 NB-IoT 상용화를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 사는 이통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다. 하지만 이번 IoT 산업에는 경쟁이 아닌 협력을 택했다.

김준근 KT GiGA IoT사업단장은 "IoT는 아직 태동기에 있는 산업으로 많은 회사들이 손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며 "산업 활성화를 위해 경생사 관계지만 손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사가 협력하기로 한 NB-IoT(NarrowBand-Internet of Things)는 비면허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로라와 달리 각 사가 보유한 LTE망을 그대로 사용한다. 때문에 간섭이 적고 안전성이 높은 사물 인터넷 표준 기술로 여겨진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NB-IoT 네트워크 조기 상용화 공동추진 ▲칩셋·모듈·eSim·단말 등 IoT 핵심 제품의 공동소싱 ▲국내 주요 협단체 및 글로벌 기구 활동 공동 대응을 기본 방향으로 진행된다.

또한 이번 협력은 양사의 협력사와도 함께 진행된다. 각각 구축했던 NB-IoT 기술지원 실증 센터를 공동 개방하고 NB-IoT 해커톤 공동 개최 등을 계획하는 등 향후 IoT 생태계를 NB-IoT 중심으로 만들고 관련 시장을 빠른 시일 내에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KT는 스타트업은 물론 500개가 넘는 GiGA IoT Alliance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장은 “LG유플러스는 홈, 공공, 산업 분야에서 IoT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네트워크부터 플랫폼까지 총괄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KT와의 사업협력을 통해 IoT 생태계 조기구축과 시장성장 가속화를 유도해 국내 NB-IoT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준근 KT GiGA IoT사업단장은 “그간 공동의 시장 창출보다는 경쟁에 치중했던 통신시장에서 LG유플러스와의 사업협력은 그 의미가 크다”며 “ KT는 LTE-M 세계최초 상용화 등 성장성이 높은 소물인터넷 사업에 집중해왔고 이제 국내뿐 아닌 전세계적으로 무한한 성장이 예상되는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LG유플러스와 지속적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IoT는 통신사만이 아니라 수많은 파트너들이 있다"며 "우리가 글로벌 표준으로 손을 잡는다면 이 생태계에 참여하는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은 사업 참여가 용이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가 NB-IoT망 구축으로 가장 먼저 추진할 사업은 유틸리티(utility, 공익사업) 분야다. 이는 SK텔레콤이 먼저 나선 분야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및 코리센과 로라 기반 LP가스 사용량 원격 검침 및 잔류량 체크, 사용 패턴 바탕의 안전관리 솔루션 ‘스마트미터LPG’ 적용 협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와 KT는 NB-IoT가 로라보다 안정적이라는 점 등을 앞세워 시장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기존 가스, 수도, 전기 계량기를 NB-IoT 기반 계량기로 교체해 원격검침 및 관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 기술 특징 비교.

◆ 'NB-IoT' 원거리 사물 통신에 유리

NB-IoT는 이동통신망의 좁은 대역을 이용해 150 kbps 이하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8km 이상의 장거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협(狹)대역 사물 인터넷 표준 기술이다. 전력 소비가 적으며 가스·수도·전기 검침, 위치 추적용 기기 등과 같이 원거리에 있는 사물 간의 통신에 효율적이다. 

저전력 장거리 무선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또 다른 IoT 기술인 ‘로라(LoRa, Long Range)’와 비슷하지만 비면허 주파수를 사용하는 로라 대비 NB-IoT는 LTE 전국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촘촘한 커버리지와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 제공에 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다.

비면허 주파수(Flexible Access Common Spectrum)는 와이파이(WiFi)와 같이 정해진 용도 없이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말한다. 누구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만 같은 대역의 다른 기술 주파수와 간섭 가능성이 있으며 별도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망 운영·관리가 필요하다.

LG유플러스와 KT는 NB-IoT가 SK텔레콤의 로라 대비 커버리지, 속도, 접속성 등에서 우위에 있다고 역설했다. 

조창길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전략담당은 "실험 결과 NB-IoT가 로라 대비 6배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할 수 있으며 속도 면에서도 5~11배까지 빠르다"며 "한 네트워크 장비에 10배 많은 장치들이 접속할 수 있어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준근 KT 단장은 "무엇보다 NB-IoT는 3GPP 표준으로 채택돼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를 선택하려 하고 있다"며 "국내 역시 하나의 표준에 맞춰 관련 협력업체들이 힘을 모은다면 더 저렴한 비용으로 이를 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장점으로 2017년 4분기 NB-IoT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는 차이나 모바일을 비롯해 AT&T, T-모바일, 중국 차이나텔레콤, 보다폰 등 글로벌 대형 통신사들이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NB-IoT 기술을 활용한 사물 인터넷 시장 진입을 예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