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코리아위크' 개최…의료바이오·에너지 진출 발판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우리 기업들이 쿠바와의 교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을 꾸렸다.
KOTRA(사장 김재홍)는 30일(현지시간)부터 내달 4일까지 쿠바 아바나에서 '코리아위크'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모두 74개사가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28개사)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쿠바와는 그동안 개별적, 단편적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KOTRA가 새로운 정례적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이번 방문도 지난 5월 한국에서 개최한 '쿠바위크'의 답방 성격으로 진행됐다.
2005년 아바나무역관을 개설한 이후 지난 11년간 KOTRA는 쿠바와의 협력 물꼬를 터기 위해 노력한 결과 이번에 1차 경협위원회를 개최해 의료바이오와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전경련, 한국수입업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무역협회 등과 정부3.0 협업으로 추진됐으며 종근당, 세아스코 등 중소·중견기업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8개사가 참가해 미지의 쿠바시장에 대한 우리기업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LA 한인기업 18개사가 투자조사단 자격으로 참가했는데, 2014년 미국과 쿠바의 수교와 최근 미국정부의 잇단 대(對)쿠바 경제제재 완화로 한-미-쿠바 3국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 측은 KOTRA와 전경련이, 쿠바 측에서는 쿠바상의와 최대 국영 수출입기업인 헤코맥스(Gecomex)가 나선 이번 경협위에는 양국 주요기업인 약 150명이 참가했다. 한국 측 위원장인 종근당 이장한 회장과 쿠바 측 위원장인 헤코맥스 이레네 가르시아(Irene Garcia) 부사장은 향후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전력, 신재생에너지, 의료·바이오, 문화 같은 협력 분야가 다향하다"면서 "인프라 건설, 식품, 관광 등 더 많은 분야에서 쿠바시장 진출의 활로가 열리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