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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하나투어, 어디가 바닥..."면세점이 핵심 변수"

기사입력 : 2016년10월27일 10:26

최종수정 : 2016년10월27일 10:26

"면세점 사업 분기당 40~60억원 적자 추정..경쟁심화 우려"

[뉴스핌=김양섭 기자]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가 주식시장에서 찬밥 신세다. 주가가 1년여 넘게 지속적으로 하향추세다. 적자가 쌓이는 면세점 사업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오는 상황. 주가는 작년 고점 대비 1/3 토막이 난 상태다.

하나투어 최근 3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하나투어 주가는 6만37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5일 중국발 여행 규제 소식이 전해지면서 8% 급락했다가 3% 반등한 것.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 해 여름부터 줄곧 하향세를 보여왔다. 작년 7월 기록했던 고점인 20만5000원과 비교하면 주가는 70% 가량 빠진 상태다. 주가를 눌러온 핵심 배경은 신사업인 면세점. 적자가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본업인 여행업에서 번 돈을 갉아먹고 있는 구조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증권가 일각에선 "철수를 검토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당장은 아니더라도 1위 여행사를 믿고 오랬동안 투자해왔던 투자자들을 위해서라도 면세점 철수를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 철수 검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와 내년 하나투어 면세점 영업적자를 258억원, 195억원으로 예상했다. 분기당 40~60억원 가량의 적자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이 연구원은 "주요 플레이어들조차 한계 마진을 가져가는 상황에서 SM면세점은 고정비를 커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매출 규모도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중국 정부의 저가 패키지 여행 규제와 내년 면세점 라이선스 추가로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면세점 적자를 제외할 경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103%, 42%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M면세점의 영업 개선속도가 생각보다 더디다"며 "4분기에 방한 중국인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관계로 면세점 매출 감소(전분기대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인터넷면세점 채널에서 내국인 대상으로 일정 부분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4분기 면세점 영업적자 축소도 확신할 수 없다"면서 "내년 실적의 키도 면세점이 쥐고 있어 당분가 면세점 부문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도"시내 면세점이 적자폭을 개선하고 있으나, 내년도 추가 시내면세점 사업자 진입에 따른 우려로 주가는 여전히 부진하다"면서 "시내 면세점의 경영정상화 여부가 주가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적자폭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 연구원은 "서울 시내면세점은 3분기 여행업 성수기 효과와 상반기 대비 초기비용이 없어지고, 직매입 상품매출의 증가로 분기기준 50억원 초반의 영업적자 예상된다. 적자폭은 개선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면세점 사업에 대한 증권가 우려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사업 초기 국면이라 시간이 좀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면서 "시간을 갖고 지켜봐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하나투어의 연결기준 작년 실적은 매출 4594억원, 영업이익 448억원, 당기순이익 342억원이다. WISEfn에 따르면 올해 실적에 대한 증권가 컨센서는 매출 6207억원, 영업이익 288억원, 당기순이익 155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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