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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성장]중국 3분기 6.7%성장에 일단 안도, L자형 탈출 기대감도

기사입력 : 2016년10월19일 15:39

최종수정 : 2016년10월19일 16:53

서비스업과 부동산이 성장 촉진, 디플레 우려 완화
과열 부동산과 기업부채, 생산성 악화가 부담..

[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7%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25년만에 최저 수준의 성장률(6.9%)을 기록한 중국 경제는 올해 중국증시와 환율 위기까지 겹치면서 불확실성을 키웠다. 하지만, 3분기 성장률을 고려할 때, 올해 중국 성장률의 정부 목표치(6.5~7.0%)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여,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사진=바이두>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3분기까지 ‘양호’한 성장을 이어가자, 중국 경제 낙관론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중국 경제가 합리적 범위 안에서의 성장을 이뤄내면서, 4분기에도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성장률 하락을 전망하는 견해도 적지 않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의 일등공신인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식고, 높은 부채 리스크에 따른 경제성장의 하방압력이 확대되면서 성장을 억누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서비스업, 부동산 성장 견인…디플레이션 압력 줄어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분기 주요 성장 지표에 대해 중국 정부당국과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3분기 6.7% 성장은 시장 예상치와 함께 올해 정부의 성장 목표치에도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3분기 지표 가운데 서비스업 성장이 특히 주목을 끌었고, 경제 비중이 큰 소매판매와 부동산투자도 늘어났다. 서비스업은 7.6% 성장하며 3분기 성장을 견인하는 주역이 됐다.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압력은 한결 완화되는  양상이다. 전반적인 물가상승 정도를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올해 3분기까지 0.74% 올라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아울러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또한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에서 조금 더 벗어나게 됐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해 전망치인 6.4%를 하회했다. 다만, 중국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해, 시장전망에 부합했다. 

민간투자가 둔화되면서 투자는 전반적으로 부진함을 보였다. 1~9월 누적기준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유기업투자가 21.1% 성장했고, 민간투자는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올해 부동산 광풍이 일었던 만큼, 3분기 부동산 투자는 더욱 가파르게 늘었다. 1~9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다. 부동산 판매 면적은 26.9%나 늘었다. 

연초 중국 정부가 재고소진(去庫存)을 목적으로 쏟아낸 부양책이 부동산 시장을 과열시켰고, 이는 올해 3분기까지 중국 경제 성장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서 부동산 투자는 다른 40개 업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서, 중국 경제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인식된다. 지난 10월 1일 국경절을 전후해 중국 20여개 지방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부동산 투기 억제책으로 부동산 시장 열기가 냉각될 경우, 성장률도 동반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중국경제, L자형 벗어나 안정 성장 국면 진입하나

올해 1~2분기 중국 경제는 중국증시와 환율 위기(위안화절하와 외자유출)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예상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3분기 경제성적표는 향후 중국 경제가 바닥에서 진정한 반등에 성공, 안정세로 진입했는지를 판가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와 민간투자분야 등 그간 부진했던 경제지표들이 3분기 들어 명확하게 호전되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 경제가 L자형 국면에서 점차 안정 성장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이날 경제지표와 함께 앞서 공개된 선행지표들의 ‘양호’한 성적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준다.

대표적으로 PPI는 유독 눈에 띄는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월 PPI는 전년동기대비 0.1% 상승하며,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0.3% 하락을 상회했다. 이는 2012년 3월 이후 54개월만의 상승세 전환으로, 디플레이션 부담도 줄이게 됐다.

CPI 역시 9월 전년동기대비 1.9% 상승하며 여전히 정부의 목표치인 3%는 밑돌았으나,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과 같은 50.4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이밖에 중국 실물경기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리커창(李克強)지수의 3대 지표(전력소비량, 은행대출, 철도화물량)에도 포함되는 전국전력소비량은 1~3분기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 중국에서 전력소비량은 70% 이상이 공업사용량인 만큼, 중국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 중 하나로 평가된다.

고용시장의 안정세도 주목된다. 올해 1~9월 도시 신규 취업인구는 1067만명으로, 올 한해 전체 도시 신규 취업인구 목표인 1000만명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부동산과 서비스업 분야 등에서 채용이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이와 관련해 리커창 총리는 “3분기 중국 경제는 상반기의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많은 긍정적 변화를 일궈냈다”면서 “소비와 서비스업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제고되고, 부진함을 보여온 경제지표들도 호전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3분기 중국 경제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거둬낼 것이며 특히, 고용시장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향후 중국경제 성장 향방...부동산거품과 부채가 관건

대다수 중국 전문가들은 4분기 또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4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6.6%를 기록하고, CPI는 2.1%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GDP는 6.7%, CPI 상승률은 2.0%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은행(中國銀行)은 ‘신(新)경제금융발전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3분기까지 투자, 소비, 공업생산 등 중국경제 흐름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제하방 압력 또한 완화되고 있다”면서 “4분기 및 올해 전체 GDP 성장률은 6.7% 정도를 기록해 정부의 목표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거시경제정책 측면에서 안정적 성장과 부동산 및 주식가격 거품 사이의 균형조절이 시급하다"면서 "실물경제의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투자를 늘리되, 취약점을 보완해야 할 영역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화폐정책에 있어서 전면적 완화정책 기조로 향해서는 안되며, 중간 수준의 화폐정책을 펼치되, 감독관리정책을 강화하는 방식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실물경제 투자에서 금융경제 투자로 자연스럽게 방향을 전환하고, 시장의 유동성 변화에 따라 적당한 기회에 지준율 인하 등의 방안을 선택할 것을 제안했다.

교통은행(交通銀行)의 롄핑(連平) 수석경제연구원은 “비록 하방압력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3분기 중국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고, 특히 올해 PPI가 낙폭을 줄여가며 9월에 들어서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는 점에 주목된다”면서 “이는 수요공급 변화와 경제 안정화의 증거”라고 평했다.

롄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여러 방면에서 불확실성에 직면해있다”면서 “체제 메커니즘의 제약을 제거하고, 자원배분효율을 높이는 개혁이 순조롭게 시행되는지 여부 등에 따라서 향후 경제의 성장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잉다증권(英大證券)의 리다샤오(李大霄) 수석경제학자는 “중국 3분기 GDP 성장률이 1~2분기에 이어 6.7%를 기록하면서, 중국 경제의 안정세가 더욱 명확해졌다”면서 “이는 중국 증시에도 큰 지지역할을 할 수 있어, A주(중국 본토 증시)가 느린 소(慢牛·점진적 불마켓)로 진입하는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과 부채 문제가 내년 경제성장의 최대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올해 광풍을 일으킨 부동산 열기가 내년까지 지속되기 어렵고, 과도한 부채와 낮은 생산성 등의 문제가 중국 경제 성장을 억누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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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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