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조동석 기자] 실업자의 구직경로는 다양하다. 공공‧민간직업알선기관이나 대중매체, 학교나 학원, 친척‧친구‧동료가 대표적이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최근 공공직업알선기관을 찾는 실업자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과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공공직업알선기관을 찾은 비중은 2008년 실업자 전체의 9.6%에서 올 상반기 23.7%로 급상승했다.
노동시장 경험이 없는 신규실업자가 공공직업알선기관을 활용한 비중은 같은 기간 13.8%에서 35.9%로 높아졌다.
노동시장 경험이 있는 전직실업자는 친척이나 친구, 동료 등 개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구직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나마 일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주변의 도움을 받을 능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전직실업자가 공공직업알선기관을 통한 비중은 올 상반기 22.3%에 불과하다.
올 상반기 60대 이상 고령 신규실업자의 구직경로를 보면 공공직업알선기관이 48%에 달한다. 30대의 이 비율은 43.9%, 20대는 38.6%로 전체 구직경로 중 1위를 차지했다. 4050세대는 대중매체를 통한 비율이 압도적이다.
김안정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정보분석팀 연구원은 “60대 이상과 2030세대의 공공직업알선기관을 통한 구직비중이 높다”면서 “이들은 상대적으로 노동시장 경험이 적은 취업 취약계층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취업에서 공공의 역할이 커진 것도 있지만, 취약계층에게 적절한 일자리를 연계할 수 있는 곳이 공공기관 밖에 없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취약계층의 취업난을 또다르게 보여주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조동석 기자 (ds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