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희 "전자파 흡수율 기어S2 등 대비 현저히 높아 위험"
SK텔레콤 "기준치 이하로 문제 없어...비교 근거도 잘못"
[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의 웨어러블 제품 '루나워치'와 'T키즈폰 준2'의 전자파흡수율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두 제품의 전자파흡수율이 타 제품 대비 지나치게 높다는 국회의 지적에 SK텔레콤이 일정 기준 이하는 문제되지 않는다고 반박한 것이다.
7일 유승희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SK텔레콤이 출시한 웨어러블기기 전자파흡수율이 높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현재의 전자파 등급제는 웨어러블 기기들이 활성화 되기 전 제정된 것으로 워치폰, 키즈폰 등 새로운 형태의 기기는 전자파등급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전자파흡수율 값 1.6 이하인 제품은 안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자파흡수율은 머리에 대는 방식으로 측정되며 워치폰이나 키즈폰은 머리에 대지 않아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유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애플워치와 갤럭시기어S2의 전자파흡수율은 0.097, 0.092인 반면 SK텔레콤의 U-안심 알리미(프로기) 단말기는 1.32, SK텔레콤 T키즈폰 준2는 1.33 수준으로 약 14배 높다.
이에 유 의원은 "전자파흡수율 값이 1.6 이하일 경우 안전하다고 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전자파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좀더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가 증가되는 추세에 맞춰 이들 기기도 전자파등급제 대상에 포함시키고 전자파흡수율 기준을 점검하는 등 조치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SK텔레콤은 즉각 반박했다.
웨어러블 제품은 블루투스 버전과 통신기능 버전으로 나뉘어지는데 저전력으로 스마트폰과 근거리 연결만 되는 블루투스 버전은 통신 주파수를 사용하는 통신기능 탑재 웨어러블에 비해 전자파흡수율이 낮을 수 밖에 없어 이들끼리의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 측은 "루나워치와 T키즈폰 준2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인체 무해 판정을 받아 KC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자파흡수율에 대해 미국은 1.6, 일본은 2.0, 유럽은 2.0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한국은 해외 대비 엄격한 기준으로 인체의 유해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며 문제 없음을 강조했다.
<사진=SK텔레콤>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