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구조조정 폭풍] 화학‧철강‧조선도 '소용돌이'..내몰린 기업들 '부글부글'

기사입력 : 2016년09월29일 12:54

최종수정 : 2016년09월29일 13:28

현실성 없는 보고서에 '분통'
사업 재편 과정 중 '진통' 예상

[뉴스핌 = 전민준 기자]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해운업에 이어 석유화학‧철강‧조선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임박했다. 정부는 외국계 컨설팅기업이 작성한 보고서를 토대로 오는 30일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운이 금융권 중심이었던 데 반해 화학‧철강‧조선은 정부 주도라는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현실성 떨어지는 방안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파열음이 예상된다는 공통점은 존재한다.

◆ 석유화학·철강, 설비감축·고부가가치화 '핵심'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철강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용역작업을 각각 맡은 베인앤컴퍼니‧보스턴컨설팅그룹은 지난 28일, 생산 감축‧기업 인수합병(M&A) 등의 내용이 담긴 컨설팅 보고서를 공개했다.

석유화학 업종은 당장 줄여야 할 품목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품목으로 나누면서, 테레프탈산(TPA)‧폴리스티렌(PS)은 생산을 줄이고 합성고무(BR‧SBR)와 폴리염화비닐(PVC)는 증설 없이 고부가화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TPA는 폴리에스터 섬유나 페트병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석유화학 제품이다. 지난 2011년 44억 달러 어치가 수출되면서 석유화학업계의 효자노릇을 했지만 작년에는 14억 달러 수출에 그쳤다. 한국산 TPA 수입비중이 절대적이었던 중국이 자급을 하게 되면서 수출이 있으나 마나한 결과가 된 것이다.

PS생산은 미미하지만 TPA와 마찬가지로 내수물량을 초과하는 수출용 생산이 이뤄지고 있어 설비 감축이 필요하다는 게 베인앤컴퍼니의 진단 결과다.

석유화학업계는 보고서 내용을 골자로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재편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한 품목"이라면서 "여기서 더 줄이면 수입산 제품에 안방을 내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철강 업종은 후판 설비를 추가 감축하고, 강관업체의 통폐합이 시급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한 냉연강판은 미래소재 개발 및 수출기반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봉형강‧철근은 스케일 기반의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결국 생산라인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며 "구조조정 추진 과정 중 노조 측과 마찰도 예상되는 등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공개된 중간보고서에서 BCG는 세계 조선경기 침체로 국내 후판 소비량이 지난해 920만t에서 2020년까지 700만t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을 근거로, 연내 후판공장 1개를 폐쇄하고 단계적으로 2개의 공장을 더 없애야한다는 주장이 담겨 업계의 불만을 샀다.

BCG가 공개한 보고서에는 '생산 조정'으로 다소 완화해 표현했지만, 업계에 공유된 완성본에는 구체적 수치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유화학협회와 철강협회는 지난 4월 석유화학‧철강이 각각 경기민감 업종으로 지정되고 대내외에서 과잉공급 우려가 계속 제기되면서 제3자의 시각에서 진단한다는 명목 하, 해외 컨설팅기업에 연구용역 작업을 의뢰했다. 하지만 보고서 작성 과정 중 대기업 위주로 구성된 민간협의회‧산업통상자원부의 입김이 들어갔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 조선업, 업계 이견·거센 반발 예상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은 내달 중 마련될 예정이다. 조선업종 컨설팅을 한 맥킨지가 아직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와 컨설팅을 의뢰한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업계 내 주요 관계자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다 보니 결과 도출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킨지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순으로 경쟁력이 강하다고 잠정 결론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 관계자는 "개별기업들의 자구계획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업체별 경쟁력도 명확하게 진단하지 않아 업체들의 큰 반발이 벌써부터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국내 조선업체들의 현황과 경쟁력 등을 분석해 산업재편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맥킨지에 용역작업을 의뢰했다. 그러나 이미 조선사들이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한 상황에서 진행된 것이어서,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