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계약은 설계 변경률 25.2%에 달해"
[뉴스핌=장봄이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건설 공사를 발주하면서 수의계약으로 처리한 액수가 경쟁계약으로 처리한 액수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엔 수의계약 액수가 경쟁계약 액수 6배를 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은 "한수원이 2011년부터 2016년 8월 사이 발주한 건설공사 계약총액은 2조3415억원이었다"며 "이 중 경쟁계약 액수가 7993억원이었던 것에 반해 수의계약 액수는 1조5422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 <사진=뉴시스> |
또한 "설계 변경의 경우, 수의계약 공사에서 최초 계약 대비 1159억원이 증가한 1조6582억원으로 변경 계약해 공사비가 7.5% 증가했다"면서 "반면 경쟁계약 공사에서는 최초계약 대비 2017억원이 증가한 1조10억원으로 변경계약해 변경률이 25.2%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은 발주 공사 844건에 대한 최초 계약금액 2조3415억원 대비 3176억원이 증가한 2조6592억원으로 변경 계약해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가율은 13.6%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한수원이 수천억원에 이르는 대형공사를 발주하면서 상당수 수의계약으로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경쟁입찰을 통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공사를 발주하면서 설계 변경으로 공사비 4분의 1을 증액하는 발주 관행은 상식적으로 합리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