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차 유엔총회…EU 등에 대북 독자제재 강화 요청
[뉴스핌=이영태 기자] 제71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윤병세 외교장관이 19일(현지시각) 각국 외교장관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열어 대북 압박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사진=뉴시스> |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루마니아, 그리스,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조지아 외교장관들과 유엔본부에서 연쇄 양자회담을 열어 북한의 5차 핵실험은 강도와 주기 면에서 과거와 차원이 다른 만큼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윤 장관은 라저스 코머네스쿠 루마니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은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도발"이라며 "양자 및 유럽연합(EU) 차원의 독자 제재 강화를 위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코머네스쿠 외교장관은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왔다"며 "앞으로도 안보리 신규제재 결의 및 EU 차원의 독자제재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니코스 코치아스 그리스 외교장관도 윤 장관과 만나 북한 핵문제에 있어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강력하고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블로 클림킨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윤 장관에게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더욱 강하고 신속한 공동대응 마련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한반도 평화·안정과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재확인했다. 우크라이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자 자발적 핵폐기 국가다.
미헤일 자네리제 조지아 외교장관과 블라디미르 마케이 벨라루스 외교장관도 윤 장관과의 회담에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약속했다.
외교부는 윤 장관이 '난민 및 이주민의 대규모 이동에 관한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지속가능개발목표(SDG) 16 관련 고위급 행사'를 공동 주최해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한 포괄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SDG 16 거버넌스 부분의 이행을 돕기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에 거버넌스 신탁기금 300만달러를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