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90년대 이후 줄곧 내리막…향후 전망도 암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경제 성적이 1990년대 말 정점을 찍은 이후로는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으며 이는 정치권의 무능력 때문이라는 하버드대 보고서가 공개됐다.
<출처=블룸버그> |
15일(현지시각) 포브스는 미국 경제에 대한 심층 분석과 글로벌 재계 리더들과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한 서베이 결과들을 종합한 하버드 경영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경쟁력 시험에서 불합격점을 받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전반적인 경제 번영은 더디게나마 개선되고 있으나 대기업과 고소득자들 일부에 한해 나타날 뿐이며 중산층과 중소기업 등 대다수는 여전히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은 형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진행한 미국 경쟁력 프로젝트 보고서(U.S. Competitiveness Project)는 미국 경제가 이처럼 실패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정치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지난 15~16년 사이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 주요 문제점들을 거의 해결하지 못했는데 이는 말로만 문제 개선을 언급할 뿐 행동은 전혀 하지 않은 정치권 때문이며 미국 정치 시스템이 “마비된(paralyzed)” 무능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고등교육과 기업가정신, 혁신 등에 있어서는 미국이 여전한 강점을 보이고 있으나 법인세제나 초등 및 중등교육 시스템, 교통 인프라, 헬스케어 등이 취약해 강점을 상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계 지도자들은 조만간 미국 경제가 개선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며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응답자 50%는 3년 내로 미국 경쟁력이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고 개선될 것이라 답한 사람은 30%에 불과했다. 나머지 20%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