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구글 자율주행차 '만만디'…"우버·테슬라에 밀린다"

기사입력 : 2016년09월13일 15:29

최종수정 : 2016년09월13일 15:53

기술 완벽성 추구…내부 불만 증가, 인력 이탈
경쟁사 이미 경험 축적…시장성에서 구글 앞질러

[뉴스핌= 이홍규 기자]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 시대가 본격 막을 올린 가운데 자율주행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한 구글이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글이 기술의 완벽함을 고집하며 상용화에 답보 상태를 보이는 사이, 테슬라·우버·GM 등 후발 주자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의 최고 기술자들이 자리를 떠나고 있는 가운데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 때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리더로 평가 받던 구글이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경쟁사에 '퍼스트 무버'의 장점을 빼앗기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09년 구글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시 완성차 제조사와 다른 기술 기업들이 자율주행 분야에 의문을 갖는 사이 구글의 도전은 업계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웨어러블 기기인 '구글 글래스'를 필두로 또 다른 혁신의 시대를 열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다.

◆ 구글의 '완벽함' 추구…내부 불만·인력 이탈

크리스 엄슨 <자료=블룸버그통신>

하지만 내부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7년 간 자율주행차 개발 부서에서 동거 동락하던 핵심 인력들이 줄줄이 이탈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총괄하던 크리스 엄슨이 존 크래프칙 전 현대자동차 미국 법인 최고경영자(CEO)에 자리를 내주면서 내부 갈등이 표면 위로 부상했다. 이 밖에 쟈준 추, 데이브 퍼거슨 등 다른 핵심 인력도 구글을 떠났다.

핵심 인력의 이탈은 구글의 개발이 더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영진이 기술 개발에 완벽함을 보이려는 나머지 개발자로부터 많은 불만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구글은 공공도로에서만 180만마일을 주행했으나, 뚜렷한 상업화 모델은 제시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구글의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프로젝트 펀딩 조건을 까다롭게 설정하면서 개발은 더욱 난항을 겪게 됐다.

구글 내부의 한 관계자는 "개발팀은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L4) 수준을 완성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경영진들은 이 복잡성을 모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음성 인식 기술업체 스피크위드미의 어제이 쥬네자 CEO는 "구글은 여전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불명확한 경로와 불완전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지금 어떻게 판매를 하겠다는 건지 정확한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은 완전 자율주행을 통해 교통의 혁신화 목표를 갖고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결국 사람에 의해 다뤄지는 것"이라며 "(구글의 이런 행동은) 우버, 메르세데즈-벤츠, 테슬라, 볼보와 같은 기업들에 도움만 줄 것"이라고 논평했다.

◆경쟁사 경험 축적… 기술 달성 구글보다 빠를 것

<사진=블룸버그통신>

이미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 등 경쟁 업체는 구글을 멀찌감치 앞지르고 있다. 지난 2013년 구글로부터 투자 받았던 우버는 곧 볼보와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차량공유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테슬라는 이미 전기차 7만여대에 부분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했다.

전문가들은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에는 사용자의 경험 축적이 중요한 데, 이미 우버와 테슬라는 상용화를 통해 완전성의 토대를 마련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완성차 업계 역시 자율주행차 시장에 팔을 걷어 붙혔다. 제네럴모터스(GM)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업체 크르주오토메이션을 지난 3월에 인수했고, 차량공유서비스업체 리프트에 5억달러를 투자했다. 자율주행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과 '확산성' 모두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다.

업계 전문가들은 기술의 상업화를 위한 파트너가 구글에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쇼퍼'를 대량으로 탑재할 수 있는 완성차업체와 차랑공유업체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지난 5월 구글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피아트 크라이슬러와 파트너 협약을 체결했으나, 소프트웨어가 탑재될 크라이슬러의 차량은 100대에 그친다. 현재는 포드 자동차와 이와 관련해 협의 중에 있다.

일각에서는 구글의 이 같은 신중한 행보가 오히려 올바른 방향이라는 평가도 제시한다. 구글의 신중함은 지난 5월 테슬라 운전자의 사망사고로 조명을 받은 바 있다. 구글의 존 크래프칙 자율주행차 사업부 CEO는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 완성이 비록 힘이 들긴 하지만, 올바른 방향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