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르포] 어시장 입점한 이마트 노브랜드, 상인들도 기대감

기사입력 : 2016년08월31일 14:20

최종수정 : 2016년08월31일 14:20

당진어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첫 발…"고객 많아지면 좋겠다" 기대

[뉴스핌=함지현 기자] "그동안 노브랜드라는 브랜드를 몰랐는데 와 보니 가격이 싸고 깔끔한 것 같아요. 매장도 크고 아이를 맡길곳도 있고 앞으로 자주 올 것 같네요."

충청북도 당진시 읍내동 당진어시장에 위치한 이마트의 노브랜드 당진어시장점. 이곳에서 만난 한 30대 주부는 안고 온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했다.

당진어시장은 당진 전통시장에 속해있다. 얼마전까지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불편한 관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마트인 이마트의 노브랜드가 전통시장에 입점해 있는 모습은 다소 어색한듯 하다.

하지만 이마트와 당진전통시장측은 새로운 '상생'을 기대하며 노브랜드를 입점시켰고, 양측은 서로 간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당진어시장 내 노브랜드 매장 모습<사진=이마트>

31일 서울에서 차를 타고 두 시간여 내려와 찾은 당진어시장. 지난해 6월 새로운 건물에 문을 연 이곳은 현대화 작업을 거쳤음에도 1층 어시장에는 고객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다소 깔끔한 건물에 다양한 수산물이 놓여져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시장과 크게 다른점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노브랜드가 위치한 2층으로 이동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탄 순간 활기찬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노브랜드 매장은 아직 오픈한 지 얼마안돼 고객들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주방기구·주류·과자·가전·음료 등 가지런히 진열돼있는 다양한 상품을 둘러보던 고객들은 대부분 만족감을 표시했다.

매장 맞은편의 희망장난감 도서관에는 엄마를 따라 이곳을 찾은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놀이를 하고 있었다. 노브랜드를 방문한 대부분의 주부 고객이 가장 좋은 점수를 준 공간이 바로 이곳이기도 하다.

언뜻보면 분위기가 전혀 다른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이렇게 한 건물을 쓰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이마트에 따르면 당진 어시장은 지난 해 6월 새 건물에 입주했지만 2층 운영 주체를 찾지 못하며 반쪽 영업을 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8월, 서울 중곡제일시장과 이마트 에브리데이와의 상생 사례를 접한 전통시장 상인회가 이마트에 입점 가능 여부를 물어왔다.

양측은 1년 여의 협의를 통해 노브랜드를 입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당진시에 신규 점포를, 당진어시장은 2층 공실 해결을 통한 영업활성화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즉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상생 스토어가 만들어진 셈.

처음에는 전통시장 안에 대형마트의 매장이 들어선다는 것에 대한 시장상인들의 반대도 있었다. 하지만 노브랜드가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신선식품은 취급하지 않기로 한데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다양한 품목을 취급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며 결국 입점까지 이어지게 됐다.

어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지금까지는 시장을 찾는 사람이 없어 걱정이 컸다"며 "2층(노브랜드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거기에 없는 물건을 사기 위해 1층을 둘러보는 사람들도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잘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측은 이번 상생스토어의 성공여부를 유심히 지켜볼 예정이다. 만약 이번 모델이 좋은 성과를 낸다면 향후 다른 전통시장과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신선식품보다 생활품 중심으로 개발된 노브랜드가 당진어시장과 잘 어울리므로 이곳에 진출할 수 있게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요청이 있다면 여러 상황을 감안한 뒤 추가출점 할 수도 있는 만큼 여러 지자체에서 '노크'를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