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랩, 소규모 공장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서비스 개발
자체 개발 머신러닝으로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불량률 '0' 도전
[편집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K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창조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K스타트업들은 혁신적 기술과 자본, 경영능력 등을 새로이 흡수하며 글로벌 성공신화를 꿈꾸고 있다. 이에 뉴스핌은 미래창조과학부%E씩 선정, 집중 소개하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뉴스핌=심지혜 기자] 제조업 미래 경쟁력으로 스마트팩토리가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공장에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 제품 생산 공정의 효율성%Enbsp;제조업 미래 경쟁력으로 스마트팩토리가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공장에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 제품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높여줘 제조업 혁신의 마중물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연구원(KEIT) ‘제조업의 미래 스마트공장 이슈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국내 277개사를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불량률 감소(32.9%),원가절감(23.1%), 노동생산성 향상(14.5%) 납기단축(27.0%), 매출증가 (16.8%)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지원대상 기업의 스마트화 수준이 대부분 기초(82.3%)와 중간(15.2%) 수준으로 낮았음에도 공정최적화 및 업무수행능력 개선 등을 통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것이다.
하지만 중소 공장들은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이해가 낮고 공장 규모에 최적화 돼 있는 시스템이 부족해 적용에 한계가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사물인터넷(IoT) 활용 스타트업이 중소 공장들의 스마트화에 앞장서겠다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 기업이었던 울랄라랩은 자체 개발한IoT 센서 ‘위콘’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윔팩토리’를 개발했다.
강학주 대표는 “중소 공장들은 최소 불량률을 낮추는 솔루션만 있어도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윔팩토리는 중소 규모 공장들의 스마트화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단말기다. 공정 시스템에 윔팩토리를 붙여놓으면 적정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것은 물론 현황 정보를 수집,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해준다.
윔팩토리 적용 모습. |
강 대표는 윔팩토리 강점으로 높은 호환성과 빅데이터 분석기능, 저렴한 비용, 짧은 도입 기간을 꼽았다.
최근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oT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상당수가 IoT 센서를 활용해 특정 정보를 수집, 전달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스마트폰이나 PC등에서 알려주는 방식으로 단순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윔팩토리는 알림 기능 외에 단말 하나로 측정할 수 있는 정보가 13가지나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렇게 모인 정보는 자체 구축한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어떻게 해야 불량률을 낮출 수 있는지 해법까지 제시해준다.
강 대표는 “지금까지 한 센서 단말로 13가지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경우는 못봤다"며 "또한 이렇게 모은 데이터는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어떤 환경에서 불량이 나고 어떻게 해야 제품이 잘 나오는지를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용 기간도 현장 분석에서부터 테스트까지 최소 6개월에서 1년까지 걸리는 것을 25일로 단축했다"며 "공장 당 수억에서 수백억원 드는 구축비 문제는 렌탈 제도로 월 십여만원으로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강학주 윔팩토리 대표 |
강 대표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려움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손발 잘 맞는 파트너를 만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강 대표는 “수익이 없는 상황에서 제품은 제대로 안나오고 돈은 돈대로 들어 힘들었다”며 “3년 전부터 8억원을 투자 했는데도 우리가 생각하는 제품이 100%로 만족하게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 생각을 제품으로 만들어주는 파트너 찾기가 참 힘들었다”고 말했다.
강 대표의 목표는 세계 각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최근 진출한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이다. 국내 현대기아차, 아모레퍼시픽 공장 등에서 테스트한 경력으로 지난 4월부터 중국 나이키 공장 생산라인에 시범 운영을 했다. 지난 5월 중국 마이크로센서포토닉스와 업무 협약을 맺으며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강 대표는 "최근 중국 상해에 지사를 세우기 위해 방문했다"며 "이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멕시코, 독일 등에 진출하다 최종적으로는 전세계에 지사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동료들에게 “컨설턴트사에서 하는 시장 조사에 의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상당수 시장조사 단계에서 업체에 조사를 맡기는데 통계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고객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시장을 파악하는 것이 진짜”라고 강조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기센터)는 경기도와 KT가 손잡고 IT·게임·차세대 통신 등 지역 특화 분야 스타트업·벤처 기업과 중소·중견 기업 육성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특히 경기센터가 위치한 곳과 가까운 곳에 게임사들이 몰려있는 만큼 글로벌 히트게임 벤처 창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핀테크 창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핀테크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관련 기술벤처 육성은 물론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공모전 및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IoT) 혁신기업 육성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통신기업 KT의 장점을 살려 차세대 이동통신(5G) 활성화도 지원한다.
또한 각 지역 혁신센터의 글로벌 진출 지원업무를 수행한다. 온-오프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 투자자·엑셀레이터·글로벌 진출 준비 기업 등을 연결해 주고 공동 브랜드로 해외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