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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1조’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수주전 막바지

기사입력 : 2016년08월23일 12:07

최종수정 : 2016년08월23일 14:09

가격·기술 평가에서 佛 알스톰 앞질러…이르면 내달 초 결정
3호선 수주 성공 시 ‘3조 규모’ 5호선 수주전도 유리

[뉴스핌 = 전민준 기자] 터키·호주 등 해외에서 잇단 수주소식을 알리고 있는 현대로템이 조만간 또 한 번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3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로템은 이집트 터널청과 카이로 지하철 3호선 공급계약과 관련한 막바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5월 이집트 터널청 주관 하 진행하는 1조원 규모 전동차 입찰로, 공급차량 규모는 기본 물량, 옵션 물량을 포함해 총 512량에 이른다. 이는 현대로템이 이달 19일 수주한 시드니 2층 전동차 수주금액인 1조1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것이다.

현대로템의 경쟁상대는 프랑스 알스톰이다. 알스톰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3위 전동차 기업으로, 유럽 각국에서 납품한 이력을 내세우며 현대로템을 계속 견제해 왔다. 

현대로템과 알스톰은 이집트 터널청과 막판 협상을 진행중으로, 이르면 내달 초 계약 성사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대로템이 출고한 카이로 1호선의 품질·납기·가격 등을 이집트 터널청에서 크게 만족하고 있다"며 "여기에 현대로템이 해외에서 매년 수주실적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것도 수주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대내외적 변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관련업계에서는 현대로템이 카이로 1호선에 이어 3호선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할 경우, 후속사업인 카이로 5호선 수주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업체 입찰 진행 중인 카이로 5호선 프로젝트는 약 3조원 규모, 현대로템이 수주할 경우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공급업체를 한번 선정 하면 잘 바꾸지 않는 현지기업 특성상 3호선 최종낙찰자가 5호선을 수주할 가능성도 크다"며 "현대로템이 3호선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대규모 전동차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면서 실적개선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매출 3조1911억원, 영업손실 1929억원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매출 3조2887억원, 영업손익 1289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현대로템은 지난해 30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체질개선을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앞으로 철도뿐만 아니라 방산 프로젝트 수주도 이어나가 외형, 수익성 모두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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