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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국카스텐 앵콜 콘서트, 쉴 틈 없이 폭발한 '록 에너지'…괴물밴드가 돌아왔다

기사입력 : 2016년08월22일 10:32

최종수정 : 2016년08월22일 10:32

[뉴스핌=이지은 기자] 특별한 수식어가 필요 없는 공연이었다. 이미 MBC ‘복면가왕’의 ‘우리동네 음악대장’을 통해 엄청난 샤우팅을 들려줬던 하연우의 라이브는 가히 대단했다. 폭발적인 가창력, 열정 가득한 무대가 150분간 쉴 틈 없이 이어졌다.

국카스텐이 21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6 국카스텐 전국투어 squall-서울 앵콜’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앙코르 콘서트 티켓은 오픈 5분 만에 전석이 매진됐던 만큼, 공연장은 빈자리 없이 빼곡했다.

첫 무대부터 강렬했다. 모든 조명이 꺼진 후 무대에 등장한 국카스텐은 붉은 조명과 함께 ‘Lazenca, Save Us’를 시작하며 관객을 열광하게 했다. 하현우는 메인 무대에서 스탠딩 구역의 중앙 무대까지 나오며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폭발적인 샤우팅에 장내 분위기는 금세 뜨거워졌다. 첫 곡이 끝난 후 ‘변신’ ‘감염’ 등 마니아들을 위한 곡도 적절하게 섞었다.

하현우의 에너지는 ‘매일 매일 기다려’에서 터졌다. 연달아 3곡을 불러 힘들 법도 했지만, 전혀 지친 기색 없이 무대를 뛰어 다니며 팬들과 눈을 맞추며 공연을 이어나갔다. 4곡을 소화한 하현우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국카스텐입니다. 앵콜 콘서트에 오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정말 많이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30대인만큼, 몸도 챙겨야 하는데 예상 밖으로 제 보컬 실력은 나날이 늘어가는 것 같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번에 들려드릴 노래는 ‘봄비’입니다. ‘복면가왕’을 통해 제가 느끼고 있는 감정으로 이 노래를 불렀어요”라고 말했다.

‘봄비’ 무대는 여느 콘서트와 다르게 스크린 천이 메인 무대에 있는 멤버들의 모습을 가리고 시작했다. 스크린 사이로 옅게 보이는 멤버들 위로 빗줄기가 떨어지는 영상이 더해져 순식간에 몰입도를 높였다. ‘깃털’ 무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별다른 조명 없이, 국카스텐을 비추는 핀 조명 하나로 진정성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

잔잔한 무대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곧바로 ‘붉은 밭’ ‘파우스트’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여기에 국카스텐 이정길의 묵직한 드럼에 베이스 김기범의 뛰어난 리듬감, 기타 전규호의 속주가 어우러졌다. 

하현우는 “정말 음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가 음악을 한 이유가 모든 억울함과 스스로를 불량품라고 생각했던 모든 생각을 잊게 해줬어요. 그래서 저희 모두 절실하게 매달렸던 것 같아요. 힘들 때 힘내라고 응원해주시고 여전히 저희를 지지하고, 음악을 기다려주신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그런 의미로 ‘Pulse’를 들려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국카스텐의 열정적인 무대에 스탠딩 좌석에 있는 관객은 쉬지 않고 뛰며 함께 무대를 즐겼다. 지정좌석에 있는 관객 역시,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Pulse’ ‘도둑’ ‘저글링’까지 연달아 3곡을 소화한 하현우는 떼창으로 환호하는 팬들을 바라보며 내내 흐뭇한 미소로 노래를 이어나갔다. 하현우는 “여러분 즐거우세요? 재미있나요? 다시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노래를 하겠습니다”라고 선전포고(?)했다.

국카스텐의 앙코르 콘서트는 지금껏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에너지가 모두 폭발했다. ‘하여가’를 시작한 하현우는 기타를 메고 메인 무대를 누비기 시작했고, 베이스 김기범 역시 객석으로 내려가 화려한 퍼포먼스로 뜨거워진 분위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하여가’로 열광의 도가니가 된 장내는 ‘거울’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국카스텐의 히트곡이 흘러나오자, 관객은 모두 떼창을 시작했다. 팬들의 떼창에 일부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올 정도였다. ‘싱크홀’ ‘꼬리’까지 국카스텐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던 명곡들이 공연 마지막을 가득 채웠다.

공연의 마지막 곡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목소리로 ‘앙코르’가 터져 나왔다. 무대에 다시 등장한 하현우는 “여러분이 앵콜 안 외쳐주셨으면 안 나오려고 했어요. 즐거우셨나요? 이번에는 ‘걱정 말아요 그대’를 들려드리겠습니다”라며 뜨거워진 분위기를 한 번 가라앉혔다.

하현우는 앵콜 무대가 아닌, 마치 본 공연처럼 국카스텐의 숨은 명곡을 짧게 들려주며 아쉬움을 달랬다. 또 밴드 소개를 하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도 모두 드러냈다. 이어 ‘나침반’ ‘로스트’ ‘만드레이크’ ‘한 잔의 추억’ 등 무려 5곡을 앙코르 무대에서 소화했다.

무대를 모두 마친 하현우는 “저희랑 끝까지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죽기 전까지 음악만 열심히 하는 밴드가 되겠습니다. 지금은 ‘음악대장’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국카스텐의 보컬로 사랑받을 수 있는 하현우가 되겠습니다. 빠짐없이 자리 채워주신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국카스텐이였습니다”라고 뜻 깊은 말을 던졌다.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와 서울 앙코르 콘서트는 무려 데뷔 8년 만에 이룬 성과다.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국카스텐으로 인해 8000명의 관객이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공연이 완성됐다. 또 국카스텐의 새로운 앨범을 다시 한 번 공연장에서 만날 날을 기약하게 만들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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