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하이투자증권 인수전..대형증권사들은 '무관심'

기사입력 : 2016년08월09일 16:00

최종수정 : 2016년08월09일 18:36

"미래에셋·KB·한국투자·삼성證, 인수에 관심 없어"
"다른 변수 열어둬야...흥행여부 판단하긴 아직 일러"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9일 오후 2시1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광수 기자] 하이투자증권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던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잇달아 인수전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IB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하이투자증권 인수전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보이는 곳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 유력 인수 후보자로 점쳐졌던 주요 증권사의 상당수가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검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인수전 흥행은 쉽지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금융지주는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에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KB의 경우 통합 KB증권이 3조8000억대로 자기자본이 형성되는데다,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할 경우 정부의 IB 육성책에 따라 4조원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후보군으로 꼽혀왔다.

비슷한 규모인 삼성증권(자기자본 3조4035억)에 대해선 인수 가능성을 낮게보고 주관사에서 인수 제안 자체를 하지 않았다.

최근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한 한국투자증권(자기자본 3조2101억) 역시 확인결과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지난 5일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을 4조원 이상으로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인수 또는 유상증자 등 실익을 고려한 자본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 안팎의 관계자들 및 IB 관계자들은 "시장에서 도는 설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공시 내용에 포함한 것"이라며 "실제로는 증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대우증권을 인수해 증권가 덩치키우기 트렌드를 촉발한 미래에셋 역시 인수 의사가 없음을 최근 매각 주간사에 완곡하게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 후보 중 한 곳으로 거론된 메리츠종금증권(자기자본 1조6766억)은 이미 매각발표 초기 주간사에 하이투자증권 인수 의사가 없음을 공식적으로 전달해뒀다. 

신한금융투자(2조4760억) 역시 앞서 500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 자기자본이 3조원에 이르면서 인수 후보군에서 빠지는 분위기다.

하이투자증권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대형화를 추구하면서도 이처럼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하이투자증권의 매각가가 매도인 측이 팔고자 하는 것과 시장 컨센서스간 괴리가 큰데다, 하이투자증권의 메리트가 적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시장 안팎에선 분석하고 있다. 

다만 IB업계에선 하이투자증권 매각 흥행 여부를 지금 예단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앞서 거론된 곳 외에도 국내 증권사와 지방 금융회사, 안방보험 등 중국 금융회사,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 남아있는 후보군이 아직 여럿이기 때문이다. 

이번 매각에 관여하고 있는 M&A 전문가는 "최근 SKT-CJ헬로비전 건도 그렇고 M&A는 마지막까지 가봐야 안다. 금융투자업계의 경우 막판에 인수후보자가 몰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실제로 최근까지 예상 인수 후보군에 없던 LIG투자증권이 최근 회사내 PE사업부를 통해 현재 하이투자증권을 검토하는 등 또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현대중공업 역시 지분 전량(85.32%)이 아닌 경영권(50%+1주)를 우선 매각 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치는 등 새로운 매각 조건 등이 등장할 경우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뀔 수도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