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정책보고서 국회 제출..."통화정책 완화기조 계속"
[뉴스핌=백진규 기자]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가 올해 말에 1%중반대, 내년 상반기에 2.0%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6년 7월)’에서 이같이 전망한 뒤 “다만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국제유가 하락, 구조조정은 물가 상승을 지연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반대로 국제유가가 상승할 경우 물가가 전망치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향후 3년(2016~2018년)간의 물가안정목표를 2.0%로 발표했다. 이는 종전의 2.5~3.5%보다 하향 조정한 수치로, 글로벌 및 국내 경제 구조 변화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당시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목표치가 6개월 연속 0.5%포인트 이상 벌어질 경우 원인과 향후 운영방향 등을 설명키로 했다.
2016년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비 0.8%를 기록해 금년부터 6개월 연속 0.5%포인트 초과해 하회했다. 이에 따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물가안정목표 하회 원인에 대해 설명했다.
한은은 “공급 측면에서 국제유가 하락과 수입물가 하락이 소비자물가를 낮춘 주요 원인”이라며 “다만 달러/원 환율은 전년동기비 8%정도 상승함에 따라 국제유가 및 수입물가 하락의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통계청, 고용노동부> |
또한 “저물가로 인해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 임금상승률 둔화, 경제심리 위축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이러한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최근의 저물가는 유가하락 등 공급요인의 원인이 큰 만큼 단기적인 물가상황보다는 중기적으로 물가안정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두 차례, 올해 한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사용해 왔다.
“앞으로도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융안정 등을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