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천당-지옥 오간 원화(KRW), "연말 1200원"

기사입력 : 2016년07월22일 13:30

최종수정 : 2016년07월22일 13:30

"한국 저성장·BOK 금리인하로 원화 재추락"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2일 오전 10시5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우리나라 원화가 신흥아시아 통화 중에서 '고위험 고수익' 자산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원화는 지난 4월을 제외한 매월마다 투자 수익률이 상위 1~2위 혹은 꼴찌 1~2위에 들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셈이다. 

최근에도 원화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기점으로 극과 극의 행보를 보여줬는데, 결국 연말에는 약세 통화가 될 것이란 전망이 형성되고 있어 주목된다.

◆ '천당과 지옥' 오간 원화(KRW)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지난달 24일 원화는 달러대비 2.5% 급락하며 아시아 11개 통화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가 20조원이 넘는 '슈퍼 추경(추가경정예산)'을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원화 값은 브렉시트가 발표된 이후 꾸준히 반등을 지속했고, 현재까지 3.8% 상승하면서 주요 아시아 통화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22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호재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은 하반기에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통신은 먼저 유일하게 원화 강세를 예상하는 ING 그룹의 아시아 리서치 부문 책임자 팀 컨던이 "원화는 아시아 통화 중에 가장 흥미로운 자산"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급등하면 원화는 약세가 되고, 변동성이 다시 하락하면 원화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논평을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컨던은 "브렉시트 투표 후 극도로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났고, 미국과 중국의 경제 전망도 개선되면서 원화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1년간 달러/원 환율 추이. 달러/원이 높은 변동성를 보여왔음을 알 수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의 원화 강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국 경제 전망이 악화되면서 한국은행(BOK)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향후 6개월 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출 확률이 60%로 조사됐다.

◆ "랠리 오래 못 간다"…연말 환율 컨센서스는 1200원

통신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전략가들은 원화가 연말까지 4% 넘게 하락하며 신흥아시아 통화 중 최저 수준으로 다시 고꾸라지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웰스파고는 달러/원 환율의 연말 전망치를 1190원으로 제시했으며, 스탠다드차타드(SC)는 이보다 높은 1200원을 내놓았다. 원화 가치가 현재의 달러당 1136원에서 각각 4.7%, 5.6%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의 달러/원 연말 전망치 컨센서스는 1200원으로 조사됐다.  

SC의 에디 청 통화 전략가는 "한국은행이 올 하반기에 한 번 이상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며 "이는 원화 강세가 지속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렉시트 우려가 장기화되면서 변동성이 또다시 급등할 경우 원화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릭 바일로리아 웰스파고 통화 전략가는 "해외 요인에다 한국의 저성장·저금리 환경이 겹치면서 원화가 약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며 "다만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로 약세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ING는 오히려 원화 강세를 예상했다. ING의 팀 컨던은 달러/원 환율의 연말 전망치를 1130원에서 1080원으로 낮춰, 달러당 원화 가치가 현 수준에서 5%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로이터폴, 씨티은행, 뉴스핌>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