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공정위 손에 달린 CJ헬로비전 운명, 최악으로 치닫나

기사입력 : 2016년07월15일 13:28

최종수정 : 2016년07월15일 13:28

불허하면 최종 결정권 쥔 미래부도 속수무책
기밀 노출에 영업도 '올스톱' , 막대한 타격 예상

[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최종 심의가 임박함에 따라 양사 모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CJ헬로비전은 최악의 경우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할 수 있어 절박한 심경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앞서 공정위 사무처로부터 전달받은 심사보고서의 부정적 결과를 최종 심의에서 최대한 긍정적으로 돌려놓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공정위 사무처는 지난 4일, 양사에 전달한 심사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주식을 인수해서도 안되며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이 합병을 해서도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불허한 셈이다. 현재로써는 공정위 최종 심의에서도 이러한 결과가 뒤바뀌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절차상 공정위 심의 결과가 끝은 아니다. 인수합병 최종 결정은 공정위 심의 이후 심사하는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리도록 돼 있다. 

하지만 현행법 상 공정위와 협의 없이 인가를 내릴 수 없어 인수합병 자체가 불허되면 다음 미래부 심사는 의미가 없어진다. 즉, 공정위 허가 없이는 미래부가 인가를 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미래부도 공정위 결과에 따라 심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오는 4월 1일 인수합병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정부 승인이 완료되지 않아 불가능 할 전망이다. <자료=미래부>

이에 양사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공정위로부터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지만, CJ헬로비전은 보다 긴박하다. 인수합병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면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양사는 정부 인가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그간 인수합병 작업을 진행해왔다. CJ헬로비전은 상당한 영업정책까지 SK텔레콤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공정위가 '불허' 결정이 아닌 경쟁제한성에 대한 시정조치를 내리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만 주목했던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인수합병 무산으로 본래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면 많은 것들을 노출 시킨 CJ헬로비전은 경쟁력에 막대한 손상을 입어 특히 SK텔레콤을 상대하기는 쉽지 않다. 

또 심사가 진행되는 7개월 동안 사업을 중단하고 특별한 영업활동도 하지 않아 실적은 하락세다. 인수합병을 반대하는 경쟁사들로부터 받아온 비난도 있어 대내외적 이미지 타격도 만만치 않다. 

업계는 공정위가 최종적으로 인수합병 불허 결정을 내놓을 경우 CJ헬로비전은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에서 내놓으려고 했던 것을 중점적으로 보면 인수합병이 안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CJ헬로비전의 위치가 난감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많은 영업기밀을 공개한 상태에서 SK와 다시 경쟁사로 돌아가게 된다면 CJ헬로비전은 뭐가 되냐"며 "내부 사기도 많이 떨어진데다 이번 일로 기업가치 또한 많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SK텔레콤과 함께 선임해온 두 로펌에 더해 전담 로펌을 추가하며 끝까지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 영위를 위해 해야 할 많은 활동을 최소화했고 비용 절감 등 긴축 정책으로 실적을 유지해왔다"면서 "인수합병이 실패하게 되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고 탄식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