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코스피가 7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970선을 회복했다. 영업이익 8조원대의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고 어닝 시즌 기대감 등도 복합 작용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0.96포인트(1.07%) 오른 1974.08로 마감했다. 전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가 재부각되며 2% 가까이 급락한 것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금리 인상 지연 전망 등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브렉시트 공포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27포인트(0.53%) 오른 1963.46에 거래를 시작해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날 4000억원대 대규모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이날 1713억원을 사들이면서 지수가 상승흐름을 보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13억원, 1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호실적 발표 영향 등으로 단기적으로 반등 심리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지력 테스트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08%), 의약품(2.28%), 전기전자(1.83%), 운수창고(1.77%)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음식료, 섬유위복, 전기가스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2.04% 오른 14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9% 증가한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 현대차(0.77%)와 아모레퍼시픽(0.34%), 네이버(1.07%), 현대모비스(2.02%), 삼성물산(3.23%) 등도 일제히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 전일대비 10.44포인트(1.52%) 오른 695.95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