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와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뉴디지털 채널 확보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은행권도 새로운 디지털 채널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1일 NHN엔터테인먼트와의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의 일환으로 페이코(Payco)와 함께 '간편 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페이코의 간편송금 서비스는 비밀번호 6자리 입력만으로도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모바일 뱅킹 이용 시 필요한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등 복잡한 절차가 생략되고, 최초 등록시에만 단 한번의 ARS인증으로 송금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페이코 앱에서 SC제일은행 계좌를 연결할 수 있으며, 계좌연결을 완료하면 SC제일은행 전용 페이지가 생성된다. 해당 페이지 내에서는 송금 서비스 외에도 송금내역 조회, SC제일은행과 제휴 중인 SC제일-삼성카드 발급,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 신청 등 다양한 은행 업무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사진=SC제일은행> |
페이코 송금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기존 선보인 간편송금 서비스들은 송금을 받은 사람이 금액을 확인·수령하게 위해 해당 서비스에 필수로 가입해야 했다. 이에 반해 페이코 계좌 송금 방식은 페이코 회원여부와 상관없이 본인계좌로 바로 송금이 가능하다.
계좌번호 확인이 어려울 경우에는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로도 송금이 가능하다. 페이코 이용자가 지인의 휴대폰 번호로 송금 시 페이코 회원의 경우는 페이코 앱에서 송금내역을 확인 할 수 있다. 페이코 회원이 아닌 경우 앱 설치와, 회원가입, 본인 계좌 등록 등의 간단한 절차를 통해 송금 받는 것이 가능하다. 송금 한도는 일 30만원, 월 300만원이다. (단, 미성년자는 일 10만원, 월 30만원)
SC제일은행과 NHN엔터테인먼트는 향후 페이코를 통해 결제되는 제휴카드에 대한 할인, 포인트 적립 또는 그 이외의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업무 제휴 중인 삼성카드와 SC제일은행의 360°리워드포인트 교환이 가능한 것과 같이 360°리워드포인트와 페이코 포인트의 상호 전환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종훈 SC제일은행 디지털뱅킹부 이사는 "은행권 최초로 이뤄진 모바일 금융 서비스와의 제휴인만큼 SC제일은행 고객들이 페이코를 통해 특화된 서비스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과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페이코와의 업무 제휴를 기념해 지난 23일부터 7월 15일까지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SC제일은행 계좌 등록 후 첫 송금한 고객 전원에게 페이코 1000포인트를 지급한다. 단 이벤트 참여는 1인 1회만 가능하다.
김종훈 이사는 "전략적 제휴는 정체된 은행 산업에 새로운 돌파구로 기대할 수 있다"면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의 제휴를 통해 SC제일은행은 새로운 채널로 고객들을 만날 수 있고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영업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NHN엔터테인먼트도 은행 영업망을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은행권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와의 협력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