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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재투표 청원에 허수 많다... "7만7000개 삭제조치"

기사입력 : 2016년06월27일 09:23

최종수정 : 2016년06월27일 09:32

[뉴스핌=이고은 기자] 국민투표를 통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된 가운데, 결과에 불복하는 잔류 지지파들이 온라인 재투표 청원에 나서면서 300만개 넘는 서명이 몰렸다.

그러나 이중 7만7000개가 영국 밖 지역에서 서명된 '가짜 서명'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삭제됐다. 순수하게 영국 내 지역에서만 서명에 참여한 수는 250만명으로 추정됐다.

26일(현지시간) 재투표 청원을 주관하는 아이디 '청원 위원회(Petitions Committe)'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부정한 방식으로 추가된 7만7000개의 서명을 삭제 조치했다. 앞으로도 이런 의혹스러운 활동을 주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상당 수의 서명이 영국 밖 지역에서 서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지어는 몇몇 지역에서 총 인구보다도 많은 수가 서명되기도 했다.

예컨대 교황이 거주하는 바티칸은 인구 800명의 작은 도시인데, 여기에서 3만9411개 서명이 추가됐다.

인터넷 연결이 거의 되지 않은 북한에서 2만3778명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허수'로 추정됐다.

인구가 제로에 가까운 남대서양 영국령 섬 사우스조지아 사우스샌드위치 제도에서는 3000개 서명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현지시간 26일 정오까지 영국 내에서 서명된 '진짜 서명'의 수는 250만명에 근접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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