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NHN엔터, 실적개선 '반짝효과'?…신사업 여전히 '깜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간편 결제 '페이코' 부진…관계자 투자 손실 지속

[뉴스핌=최유리 기자]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가 잇단 악재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지만 비용 감소 효과였다는 점에서 ‘반짝 실적개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2분기 실적은 다시 뒷걸음질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비용 증가를 상쇄할 신사업 성과도 물음표에 그치고 있다. 간편 결제 서비스가 부진한 가운데 관계사에 대한 투자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사에서 종합 IT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이준호 NHN엔터 이사회 의장의 구상이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실적개선 축포는 이르다"…마케팅비 증가가 다시 발목

<CI=NHN엔터>

NHN엔터는 올 1분기 매출액 2036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내내 적자에 허덕이다 5분기 만에 흑자를 낸 것.

그러나 축포를 터뜨리기엔 이르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반응이다. 일시적인 비용 감소가 가져온 효과였기 때문이다.

이 기간 회사는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6% 줄고도 영업익을 냈다. 벌어들인 돈은 소폭 감소했지만 비용이 더 줄어 이익을 냈다는 얘기다. 실제로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15% 줄어든 19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페이코 마케팅비로는 121억원 감소한 52억원을 썼다.

이경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코 관련 마케팅 비용의 일시적인 급감이 흑자 전환의 주된 요인"이라며 "페이코를 통한 광고사업 확대가 가시화되기 전까지 불확실성은 상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2분기에는 페이코 마케팅비가 다시 늘면서 영업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NHN엔터가 전 분기 보다 3% 늘어난 2107억원의 매출액과 절반 가까이 줄어든 4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 수월치 않다는 예상도 나온다. 일시적으로 줄인 비용이 추후 반영되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 흑자전환에도 올해 영업익 전망치를 흑자에서 적자로 변경했다"며 "출시될 게임이 늘어나고 페이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경우 마케팅비가 큰 폭으로 늘어날 개연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신사업 성과 지지부진…'계륵'된 페이코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불안 요인이다. NHN엔터는 웹보드 게임 규제로 관련 매출이 쪼그라들면서 2014년부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간편 결제 페이코를 앞세운 전자상거래 사업이 대표적이다.

출시 1년 가까이 된 페이코는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도 경쟁 서비스에 한참 뒤처진 상황이다. NHN엔터는 페이코와 시너지를 위해 벅스뮤직(1060억원), 한국사이버결제(641억원), 티켓링크(140억원), 티몬(475억원) 등에 굵직한 투자를 진행한 것에 이어 지난해 500억원의 마케팅비를 페이코에 지출한 바 있다.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코 <사진=NHN엔터>

올 4월까지 페이코 가입자는 500만명으로 최근 10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페이의 절반 수준이다. 가입자 1600만명을 넘긴 네이버페이와도 격차가 크다. 포털, 메신저 등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에 결제를 붙이는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화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선점이 중요한 시장에서 초반 승기를 놓쳐 격차를 줄이기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간편 결제 외에 비게임 사업의 성과도 지지부진하다. NHN엔터의 지난 1분기 관계사 투자이익은 14억원을 기록했지만 투자손실 역시 39억원을 냈다. 다양한 지분 투자에도 관계사로부터 수확이 제한적인 것. 

신사업이 제 몫을 못하면서 이 의장이 내세운 청사진도 갈 길이 먼 상황이다. 간편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자상거래와 광고 사업을 키우겠다는 그림이지만 아직 기반도 닦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IT 업계 종사자는 "페이코의 경우 이미 많은 투자금을 들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계륵 신세가 됐다"면서 "기업 정체성 변화를 내세웠지만 신사업 비용 감소와 게임 사업 호조로 실적이 좋아진 것이 NHN엔터의 현 상황"이라고 말했다.

NHN엔터 관계자는 "결제 데이터를 광고 플랫폼에 활용하려면 실제 결제 경험이 많이 쌓여야 한다"면서 "지난해에 페이코 브랜드 알리기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실제 결제로 이어지도록 충성 고객 확보에 마케팅비를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