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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굿바이 싱글' 김혜수 "30년 경력, 배움은 끝이 없어요"

기사입력 : 2016년06월16일 08:53

최종수정 : 2016년06월21일 13:06

[뉴스핌=김세혁 기자] 남 웃기는 재주가 없다던 김혜수(45)가 웬걸, 또 코믹연기에 도전했다. '족구왕'(2013)을 제작한 김태곤 감독의 첫 상업장편 '굿바이 싱글'을 통해서다. 그가 연기한 고주연은 어린 남자에게 뒤통수를 맞고부터 홀로 될 미래를 염려하는 퇴물 여배우다. 결국 고주연은 임신한 중학생의 아이를 대신 키우려는 황당한 작전을 세우기에 이른다.

김혜수의 코믹연기를 스크린으로 만나는 건 대략 6년 만이다. 2010년 늦가을 개봉한 '이층의 악당'에서 그는 까칠한 여자 연주를 맡아 한석규와 호흡했다. 당시에도 코믹연기가 서툴다며 미간을 찌푸렸던 그, 이번엔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

"남들 웃기는 거야 여전히 어렵죠. 예전에 찍은 코믹영화를 명절 때 TV에서 해주더라고요. 어우, 소름이 쫙 끼쳐요. 근데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가 있어요. 고주연은 정말 잘 구축된 캐릭터거든요. 장르를 의식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요. 솔직히 코믹연기 잘하는 사람 보면 여전히 부러워요. 저로선 강박이 대단하죠. 근데 그거 알아요? 마동석 씨가 보기보다 정말 웃긴다는 거. 센스만점이라 도움을 많이 받았죠."

말이 나온 김에 마동석과 호흡이 궁금했다. 두 사람은 '굿바이 싱글'로 처음 만났다. 마동석이 연기한 평구는 고주연의 20년을 함께 한 스타일리스트다. 운전에 사고수습까지 온갖 뒤치다꺼리를 마다않는 평구는 고주연에게 엄마같은 존재다.

"동석 씨는 평구하고 똑같아요. 남 배려하는 마음씨가 따뜻하죠. 게다가 티 안나게 챙겨주니 얼마나 고마워요. '마쁜이'라고 부르는 덴 다 이유가 있답니다. 연기? 말도 마세요. 호흡이 척척 맞았어요. 동석 씨뿐 아니라 김용건 선생님도 감사해요. 저와 첫 작품인데 현장 분위기도 띄워주시고 막내 스태프 이름까지 일일이 기억하셨죠."

영화 속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나눴다. '굿바이 싱글'에서 고주연은 임신한 중학생 단지(김현수)의 아이를 대신 키워주기로 하고, 국민들을 상대로 임신 사기극(?)을 감행한다. 지금까지 몇 차례 엄마 역할을 해본 김혜수. 그런 그도 가짜 임신은 난생처음이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땀띠가 날 지경인데 복대를 하려니 고역이었죠. 코믹연기도 오랜만인데 가짜 임신까지. 근데요. 연기하는 게 어쩐지 좋더라고요. 여성들이 진짜 임신할 때 감정이 조금 느껴졌다고 할까요? 아는 언니나 친구들 말이, 아이를 가지면 여자로서 변화가 싫기도 하지만 분명 기쁨이 있죠. 스스로 대견하고, 아름답기도 하고요. 저도 살짝 그런 느낌이 들었나봐요."

취미가 별로 없다는 김혜수는 소문난 요리광이다. 요리 이야기만 나오면 자다가도 눈을 뜰 정도다. 식재료를 사고 다듬고 요리하고 음미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무한한 행복을 느낀다. 요리 이야기에 잔뜩 신이 난 그는 한여름 보양식도 추천해줬다.

"요리를 배운 적은 없어요. 혼자 하는데도 마냥 좋아요. 빨리 여러 개를 만드는 편이죠. 식당 아줌마처럼. 즉흥적으로 그때그때 음식을 만들어요. 건강프로그램에 나오는 레시피는 꼭 따라해요. 보양식? 거창한 건 아닌데 샤부샤부를 추천해요. 육수 대신 물에 느릅나무 껍질과 말린 우엉, 돼지감자, 그라비올라 잎을 넣어보세요. 전 양이 많은 편이라 칼로리가 낮은 곤약이나 해물을 거기에 끓여 먹어요. 정말 쉬워요. 당장 도전해보세요." 

1986년 '깜보'로 데뷔했으니 어느덧 김혜수의 연기인생도 30년이 됐다. 한결같은 웃음과 젊음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 어느새 중견배우가 된 그는 명배우 송강호나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속 선배들처럼 나이들고 일하고 싶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배우란 존재는 기다리고 봐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해죠. 제가 원해서 언제까지 하겠다는 거랑은 또 달라요. 배움도 끝이 없고요. 그래서 늘 송강호 선배에게 감동을 받아요. '사도'를 보면서 '더 이상이 없을 거 같은데 뭔가 또 나온다'고 감탄했죠. 잘하는 사람이 더 잘하면 경외심이 들어요. '디마프'도 그래요. 김혜자, 고두심, 나문희 선생님 같은 존재 자체가 감사하거든요. 그런 분들이 한자리에 모인 건 불가능에 가까워요. 얼굴만 봬도, 뒷모습만 바라봐도 떨려요. 그림자에도 고개를 숙이게 되죠. 그 분들처럼 일하고 나이 든다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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