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중국 샤오미(회장 레이쥔)가 신희망그룹(新希望集團) 등과 합작으로 민영은행을 설립한다.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은 “샤오미(자회사: 은미과기 銀米科技)가 신희망그룹, 홍기연쇄(红旗连锁)와 함께 중국의 7번째 민영은행인 '희망은행(希望銀行)'설립에 나섰으며 이미 은감회(중국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신희망그룹, 은미과기, 홍기연쇄 3개 법인의 대표는 각각 류융하오(劉永好), 레이쥔(雷軍), 차오스루(曹世如) 회장이다.
설립 허가를 받은 희망은행은 6개월 내로 설립 준비 절차를 끝내고 은감회에 영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공시에 따르면 희망은행의 설립 자본금은 30억위안(5300억원)이다. 신희망그룹, 은미과기, 홍기연쇄는 각각 9억(1600억원), 8억8500만(1574억원), 4억5000만위안(801억원)을 출자해 각각 30%, 29.5%, 15%의 지분을 나눠 갖는다.
이외에 5개 법인도 주주로 참여하게 되는데 출자금 총액은 7억6500만위안으로 희망은행 지분 25.5%를 보유하게 됐다. 은감회는 이번 은행 설립 비준에 대해 “(개별)지분 10% 이하 기업의 희망은행 주주 자격은 쓰촨(四川)은감국에서 심사해 판단하도록 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희망은행은 모바일 인터넷 등 활용 가능한 산업 자원을 통해 대중소비자, 중소기업과 삼농(농업, 농촌, 농민)을 대상으로 스마트 대출 상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적극적으로 민영은행 육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상푸린(尚福林) 은감회 주석은 “은감회는 신중하고 적극적인 원칙에 따라 민영은행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오위둥(姚余棟) 인민은행 금융연구소장은 12일 상하이에서 열린 루자주이 금융포럼에서 “중국은 금융시장 개방을 위해 민영은행 수를 대대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