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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아가씨' 박찬욱 "호불호 감독? 전 언제나 만장일치를 바라요"

기사입력 : 2016년06월09일 14:14

최종수정 : 2016년06월09일 17:25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박찬욱 감독(53)이 7년 만에 국내에서 신작을 선보였다. 한국어로는 ‘아가씨’, 영어로는 ‘The Handmaiden(하녀)’라는 제목을 가진 이 영화는 두 여자의 죄의식과 사랑을 3부로 나눠 담은 작품이다. 이야기의 주체는 하녀와 아가씨, 그리고 아가씨와 하녀다.

동성애라는 생소한 주제를 다뤘지만, 현재까지 반응은 꽤 좋다. ‘아가씨’는 청소년 관람 불가라는 핸디캡에도 불구, 개봉 일주일째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섰다. 지난 8일에는 200만 관객 돌파에도 성공했다. 청불 최고 흥행작인 ‘내부자들’(2015)을 넘어서는 결과이자 박찬욱 영화 인생에 가장 빠르고 보기 드문(?) 흥행 속도다.

물론 인터뷰 차 마주한 박찬욱 감독은 어떠한 칭찬과 낭보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의 입에서 ‘아가씨’가 오르내리는 게 신기하고 고마울 따름이라며 미소 짓는 게 전부였다. 그렇게 덤덤하고 담담하게,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만든 영화에 대해 말을 이어갔다.

◆‘핑거스미스’, 더하기 빼기

알려졌다시피 원작은 영국 작가 새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본 새라 워터스는 박찬욱 감독에게 이렇게 말했다. 원작에 ‘기반을 뒀다(based on)’기 보다는 소설에 ‘영감을 받았다(inspired by)’고 하는 게 어떠냐고. 그만큼 원작과 영화는 내용상 차이가 있다. 두 작품을 모두 접한 관객에게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석스비 부인의 비중이 최소화되고 출생의 비밀이라는 큰 반전이 사라졌다는 거다.

“문학적으로는 재밌는 설정이지만, 그건 빅토리아 시대 통속 소설의 클리셰죠. 그래서 굳이 답습할 필요가 있나 싶었어요. 물론 세라워터스는 이름도 모를 그 통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학자로서 가져다 쓴 건데 현대, 한국, 영화 관객에게 통할 이야기는 아니죠. 거기에 무슨 관심이 있겠어요. 그리고 정신병원 이야기를 덜어낸 건 끝나기 직전에 새로운 캐릭터들이 대거 소개되면 영화가 이상해지잖아요. 드라마라면 몰라도요. 무엇보다 전 거기서 벌어지는 일이 흥미롭지 않았고요.”

원작과 또 다른점은 1840년대 영국이라는 시대적 배경을 1930년대 경성으로 바꿨다는 것. 여기서 중요한 건 박찬욱 감독은 사랑 이야기에 시대상을 반영한 원작과 달리 단순 ‘계급 사회’라는 제도를 차용하기 위해 일제강점기를 사용했다는 데 있다. 물론 박찬욱 감독은 억울(?)하다. 그는 한일관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만들었고 그 부분을 작품에 녹였다고 반론했다.

“코우즈키(조진웅)를 보면 알 수 있죠. 영화 내내 나오는 코우즈키 집. 그곳은 코우즈키가 만든 왕국이라 그의 면면이 다 담겼죠. 지하실, 서재 등을 통해 변태성이 드러날 뿐 아니라 대사를 통해 그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도요. 이건 시대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어요. 코우즈키는 식민지 근성을 가진 상류 지식인으로 그려지는데 일본 사람인 척은 물론, 한국말을 써도 되는 상황, 혹은 위급한 상황에서 일본어를 써요. 단지 돈이나 높은 지위를 위해 친일인 척하는 사람과 다르죠. 코우즈키는 그런 차원을 벗어난 슈퍼 친일파니까(웃음). 아예 일본인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 훨씬 무섭고 위험해요. 전 그런 부분을 통해 식민지, 근대, 일제 강점기 지식인의 내면을 묘사한 거죠.”

'아가씨'에서 하녀 숙희를 연기한 배우 김태리(왼쪽)와 히데코를 열연한 배우 김민희 <사진=CJ엔터테인먼트>

◆동성애, 금기를 깨다

이처럼 소설을 영화로 옮기며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그대로 보존한 부분도 있다. 수전 스미스와 릴리 모드(‘아가씨’에서는 수전 스미스가 숙희, 릴리 모드가 히데코다)의 사랑이 그렇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스크린에 옮기게 된 결정적인 이유도, 원작에서 그대로 살린 부분도 동성애라고 답했다. 자연스럽게 동성 간의 베드신도 따라왔다. 

“사랑의 진행 과정에서 정사 장면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그걸 묘사하는 걸 피하지 않았을 뿐이죠. 피했다면 도리어 이상한 일이 아닌가요. 그리고 전 원작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이 처음으로 정사를 나누는데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가르쳐 주는 절묘함이었죠. 유혹하고 유혹에 넘어가는 과정인데 유혹이 아닌 거처럼, 자기가 좋으면서 백작과 하는 건 생각하기도 싫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게 역설적이지 않나요? 또 히데코는 이미 선수인데 숙희는 자기가 선수인 거처럼 구는 게 같잖고 웃기는 거죠.”

동성애를 스크린으로 옮기면서 박찬욱 감독이 특별히 신경을 기울인 부분도 있다. 바로 관객이 숙희와 히데코를 보면서 누가 남자 역할이고 누가 여자 역할인지 구분할 수 없게 하는 거였다.

“대부분 동성 커플을 보면 보통 남자, 여자 역할을 구분 짓고 궁금해하죠. 하지만 전 처음부터 그 구분을 짓지 않았어요. 그러고 싶지 않았죠. 물론 원작과 달리 극 말미 숙희가 아닌 히데코에게 남장을 시킨 데에도 그 이유가 아주 없다고는 할 수 없죠. 다만 그것보다 더 큰 이유가 있는데 (김)태리에게 남장이 너무 어울리지 않았다는 거예요. 아이가 어른 흉내를 낸 느낌이랄까(웃음). 원래 영화라는 게, 또 창작이라는 게 작은 거 하나도 단일 이유에서 나오진 않으니까 이런저런 이유가 섞인 거라 보는 게 맞죠.”

◆탈(脫) 박찬욱? 대사와 엔딩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를 놓고 자신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대사가 많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이다. 하지만 극중 대사들은 근래 한국 작품들처럼 단순하거나 직설적이지 않다.

“일부러 문학적 대사를 사용했어요. 일본어 대사를 넣은 이유 중 하나도 관객이 자막으로 문어체 대사를 읽기 원해서죠. 그렇다고 유난히 공들여서 만든 대사는 없어요. 그랬다고 한들 그 대사가 명대사가 되는 건 아니니까(웃음). 자연스럽고 쉽게 나온 게 좋은 대사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좋아하는 대사는 많아요.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 ‘염병, 예쁘면 예쁘다고 말을 했어야지’ ‘아가씨를 좋아하는 거 같아요’ 등이 그렇죠. 일부러 대사로 웃음을 유발한 부분도 많아요. 물론 그건 배우들이 운반을 잘한 덕도 있지만요.”

이 작품에서 생소한 건 대사뿐만이 아니다. 대사만큼이나 영화의 결말도 낯설다. 박찬욱 감독은 그간의 작품과 달리 해피엔딩으로 이야기의 끝을 맺었다. 일각에서 너무 안전한 선택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것만 봐도 얼마나 그와 어울리지 않는 결말인지를 말해준다. 

“다들 무시하는 건지 잊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도 행복한 결말을 갖고 있습니다(웃음). 어찌 됐던 두 여성의 사랑과 자유를 찾아 떠나는 결말은 제가 원작에서 보고 싶었던 엔딩이었어요. 원작에는 없지만, 더 보고 싶었던 게 두 사람이 용기 내 고백하고 그래서 둘이 한 편이 돼 자유를 향해 떠나는 것, 그거였죠. 두 남자는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지르니까 그들에게 행복한 퇴장을 선사할 수는 없는 일이고. 악인들이 처벌되니까 권선징악, 해피엔딩이죠.”

◆세계의 눈이 집중된 ‘칸느박’의 차기작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로 또 한 번 칸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아가씨’는 지난달 22일 폐막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올드보이’(2004), ‘박쥐’(2010)에 이어 세 번째. 달라진 게 있었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은 그는 이내 ‘네온 데몬’ 나타샤 브레이어 촬영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과 함께한 후일담을 털어놨다.

“우리나라는 금방금방 변하는데 거긴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바뀌는 게 없구나 싶죠. 엇갈리는 평이야 익숙한 거고. 전 언제나 만장일치를 바라는 사람이지만요(웃음). 제 입장에서 달라진 걸 찾자면 전에는 나와 내 일행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오래된 친구들이 생겼다는 거예요. 마치 부산국제영화제처럼 가기 전에 메일 주고받으면서 그곳에서 서로 만나죠. 또 다른 재미예요. 이번엔 경쟁부문에 초청된 ‘네온 데몬’ 촬영 감독과 함께했어요. 저랑 밀라노에서 단편 영화를 찍은 친군데 그 친구가 감독을 데리고 나와서 셋이서 재밌게 놀았죠.”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된 ‘칸느박’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은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앞서 그가 ‘도끼 AXE’를 차기작으로 확정, ‘스토커’ 이후 또 한 번 할리우드에서 작품을 준비 중이라는 말이 돌면서 업계의 관심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박찬욱 감독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몇 가지 논의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 다 투자사가 결정되지 않아서 어떤 작품이 차기작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이들 중 투자가 되는 작품을 먼저 하는 거죠. 뭐가 될지 그건 모르는 일이고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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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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