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SKT·유한킴벌리·구글코리아 경쟁력은 '기업 문화'

기사입력 : 2016년06월01일 14:00

최종수정 : 2016년06월01일 14:00

대한상의 컨퍼런스서 권위주의적 리더십 탈피 등 사례 공유

[뉴스핌=황세준 기자] SK텔레콤, 유한킴벌리, 구글코리아 등 3개사의 선진 기업문화와 이를 통한 기업 경쟁력 향상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가 열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기업인 500여명을 대상으로 이같은 내용의 ‘기업문화와 기업경쟁력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통신회사에서 플랫폼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3~4인으로 스타트업 캠프를 구성해 자율권을 부여한 후 성과에 대해 과감한 보상을 하고 있다.

또 일하는 문화의 근본적인 변화도 시도해 '나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가', '나는 아직도 검토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노(No)를 노(No)라고 이야기하는가' 등의 업무수칙을 마련했다.

유한킴벌리는 소통과 유연한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일하는 공간 자체를 혁신했다. 이 회사는 임직원들이 정해준 자리에서 일하는 시간이 임원은 35%, 사원은 46%에 불과하다는 점에 착안해 자기 자리가 없는 스마트오피스와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했다.

그 결과 직원의 직무몰입도는 76%에서 87%로, 일과 삶의 만족도는 77%에서 86%로 올랐으며 특히 기업들이 애로를 많이 겪고 있는 소통지수는 65%에서 84%로 크게 좋아졌다. 더불어 매년 6억원의 원가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효과역시 거두고 있다.

구글코리아는  회사에 속한 개개인이 가치를 공유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나누며 소통하는 문화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저성장 위기 극복을 위해선 낡고 병든 기업문화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원식 맥킨지코리아 대표는 “대다수 국내기업들이 서로를 꼰대와 무개념으로 바라보는 임원급 세대와 Y세대간 불통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 내 소통을 해결하려면 팀장급 ‘낀 세대’의 적극적인 소통과 조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빠른 실행력에 기반한 과거 성공공식만으론 저성장시대 극복이 힘들다”며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도기업을 벤치마킹해 빠른 실행력으로 캐치업하는 성장모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뜻이다.

최 대표는 아울러 “급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는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성공 DNA를 기업내부에 형성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권위주의적 리더쉽의 합리적 재정의’, ‘혁신친화적 민첩한(agile) 조직풍토 확립’, ‘경쟁력 있는 경영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동 서울대 교수는 최근 조선 해운업의 위기를 예로 들며 내적 성찰 없이 선진국 따라잡기에 올인해온 국내 기업문화의 한계를 지적하고, 관행화된 업무방식과의 과감한 결별을 주문했다.

이 교수는 “시장에 없는 신산업을 선점하려면 먼저 신산업에 대한 개념설계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존의 잣대로 새로운 시도를 검열하고, 목표를 먼저 세우고 성공여부에만 집착하는 현행 방식으로는 확보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창의와 혁신은 실패에서 시작해 축적으로 완성되는 만큼 실패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인식해 시행착오를 독려하고 경험을 축적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인식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기업이 아무리 시설투자를 늘리고, 좋은 인재를 영입해도 물적 자본과 인적 자본을 결합해 아웃풋을 내는 기업운영의 소프트웨어가 낙후되면 좋은 성과를 얻기 힘들다”며 “대한상의는 기업문화 선진화 실무포럼을 구성해 한국기업의 일하는 방식이 무엇이 어떻게 문제인지 밝히고 해결책을 찾아서 제시하는 작업을 하나씩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