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세혁 기자] 스웨덴 작가 카밀라 그레베의 미스터리 스릴러 '약혼 살인'이 발간됐다.
지난달 말 선을 보인 장편소설 '약혼 살인'(arte)은 스캔들로 유명한 바람둥이 의류업체 CEO와 그와 사랑을 나눈 여직원, 그리고 과거에 집착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약혼 살인'은 페테르와 엠마, 한네 등 세 주인공의 에피소드를 교차하며 스토리를 전개한다. 서로 다른 공간과 시간대에서 벌어지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끝으로 갈수록 하나로 뭉쳐지는 점이 하루키의 '1Q84'와 닮았다.
소설은 눈을 부릅뜬 채 목이 잘린 여성이 발견되며 막이 오른다. '약혼 살인'은 평범한 주인공의 반전 스토리를 담아 독자들을 책 속으로 이끈다. 10년 간격으로 벌어진 비슷한 두 살인사건의 연관성을 파헤치는 형사들의 활약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연상케 하는 스토리와 북유럽의 정취를 묘사한 문장, 그리고 인물들의 유기적 조합이 '약혼 살인'의 매력이다. 다만 범인의 윤곽이 드러난 이후에도 이야기를 장황하게 끌고 가는 감이 없지 않다. 나와 너, 그들 등 문장마다 주어를 꼭꼭 집어넣은 번역이 다소 몰입을 방해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ar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