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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PD수첩' 돈으로 법을 산다? 정운호 게이트 추적…수임료 50억원의 전관예우 '유전무죄, 무전유죄'

기사입력 : 2016년05월24일 15:11

최종수정 : 2016년05월24일 15:11

[영상] 'PD수첩' 돈으로 법을 산다? 정운호 게이트 추적…수임료 50억원의 전관예우 '유전무죄, 무전유죄'

[뉴스핌=양진영 기자] 'PD수첩'에서 돈으로 법을 사들인 정운호 게이트를 조명한다.

24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정운호 게이트 사건’통해 우리 사회에 아직 남아 있는 유전무죄, 무전유죄 문제에 대해 짚어보았다.

남대문 노점 상인에서 시작해 K-뷰티의 중심이 된 화장품 업계의 성공 신화,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가 2015년, 100억 원대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큰 혼란에 빠졌고 더 큰 문제는 정 대표의 구명 로비 활동이 밝혀진 것이었다. 항소심에서 수임된 최유정 변호사와 50억 원 수임료 공방전이 벌어지면서 브로커의 로비 활동까지 밝혀졌다.

정운호 대표의 상습도박 혐의 판결이 2심에서 감형되면서, 로비가 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났다. 실제로 상습도박죄에 있어 2심 검찰 구형이 낮아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재판 과정에서 가장 논란이 된 것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전관예우’다.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인맥과 연을 이용해 의뢰인의 재판을 유리한 쪽으로 이끈다는 것이다.

이번 정 대표 사건에서 핵심 인물로 지목된 최유정, 홍만표 변호사가 바로 전관 출신이다. 각각 부장판사와 검사장을 지낸 경력으로 막강한 전관 파워를 가진 인물들. 이들의 주 무기는 주로 판검사 재직 당시 형성된 인맥이었다고 한다.

법조인 A씨는 "(우리 의뢰인) 잘 봐달라고 부탁을 많이 하더라고요. 너무 그런 무리한 부탁을 많이 하니까 현직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만 좀 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문제는 이러한 인적 관계를 이용해 처벌을 피하거나 줄이는 것이 가능한 법조계의 현실이다. 이 때문에 의뢰인은 고액의 수임료도 마다치 않는다고 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수임료를 두고 사실상 부정한 로비, 청탁에 대한 결과물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대표 측에서는 최 변호사가 보석을 약속하며 50억 원의 수임료를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제작진은 최 변호사가 정 대표에게 20억 원을 받으며 직접 작성한 간이 영수증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전관 변호사가 의뢰인에게 고액의 수임료를 요구하고, 의뢰인은 기꺼이 거액을 내는, 법조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진단해본다.

2015년 9월, 희대의 사기극이 벌어졌다. 피해자만 2,400명 이상, 피해액은 1,300억 원에 달하는 ‘이숨투자자문 사기사건’. 주모자이자 피고인인 송OO 씨는 이 사건 피해자의 투자금으로 이전에 벌였던 또 다른 사기사건인 ‘인베스트 컴퍼니’의 피해자들과 합의를 했다. 즉, ‘돌려막기’를 한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법원은, 1심에서 내렸던 징역 4년을 파기하고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부당하게 취득한 돈으로 범죄를 축소하려 한 것인데도 송 씨는 어떻게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것일까? 이 사건의 변호인이 바로 최유정 변호사다. 정운호 사건과 마찬가지로 50억 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숨투자자문 사기사건 담당 변호사는 "10년간 형사 재판해오면서 처음 경험한 겁니다. 집행유예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만 집행유예로 선고되는 걸 보고 (최 변호사와 부장 판사가) 친분이 깊은가, 아니면 뭔가 다른 게 있지 않나, 라고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인베스트 컴퍼니 사기사건을 재판한 부장판사와 최 변호사가 동향에, 같은 법원에서 일정 기간 근무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것이 재판 과정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실제 제작진이 입수한 송 씨와 그의 측근과의 접견록에는, 집행유예를 확신한 내용과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남아 있었다. 이에 해당 부장판사는 답변이 어렵다고 제작진에게 전달해왔다.

정운호 게이트에서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 브로커의 실체가 확인되었다. 성형외과 원장부터 사기 전과범까지 다양한 영역에 포진된 이들. 특히 이숨투자자문 사기사건의 배후 인물 중 한 명인 브로커 이모 씨(44)도 이번 게이트에 이름을 올렸는데, 최 변호사와 정 대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운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사람은 따로 있었다. 바로 법조 브로커로 유명하다는 또 다른 이모 씨(56). 그는 네이처리퍼블릭의 고문 변호사이자, 정운호 재판 1심의 변론을 맡은 홍만표 변호사와 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로 알려졌다.

항소심 재판부 배당 결과가 나온 날, 이 씨는 L모 부장판사와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고 한다. 자신에게 배당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L 판사는 수상한 낌새를 감지하고 다음 날 재배당 신청을 했다. 당사자도 몰랐던 배당 사실, 이 씨는 어떻게 알고 있었던 걸까? 이에 대해 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법원의 업무와 브로커가 연결되어 있는 것의 반증이라며 비판했다.

제작진은 이 씨의 행적을 좇다 그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을 만났다. 이들의 공통된 증언은 이 씨가 늘 자신의 화려한 인맥을 과시했다는 점. 제작진은 피해자 중 하나인 이 씨의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그리고 동창과 이 씨가 대화한 육성 녹취를 단독 입수해 내용을 들어보았는데, 거기엔 이 씨가 정 대표 선임 변호사인 홍만표와의 친분을 과시한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홍 변호사는 한 언론사를 통해 이 씨와의 친분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다.

'PD수첩'에서는 법조 브로커는 물론 전관예우, 고액수임까지 한국 법조계의 문제점이 총망라된 정운호 게이트 사건을 파헤쳐본다. 24일 밤 11시 10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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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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