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이번 주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7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시장은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이들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임스 블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출처=블룸버그> |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3일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갈 것으로 예상했다. 낮은 물가는 연준이 긴축을 주저하게한 주요 원인이다.
그는 "해외의 역풍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수년간 세계 금융시장에서 논의됐다"면서 "최근 부정적인 해외 영향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달러 강세의 영향은 줄어들고 있다"며 "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미래의 금융 불안정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은 연일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소비와 제조업, 물가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약 10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고 지난달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로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대선이 치러지는 해에 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수차례 증명해 왔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해 왔으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도 온건한 통화정책을 주장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다음 달 금리 인상의 전제로 삼은 조건들을 대부분 만족하는 단계에 가까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오는 27일 연설에 나서는 옐런 의장마저 긴축을 지지할 경우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더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