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철강 빅2ㆍ조선 빅3 CEO, 미국서 비밀회동 이유는

기사입력 : 2016년05월04일 16:00

최종수정 : 2016년05월04일 16:00

최길선 회장‧우유철 부회장‧정성립 사장 등 만나.."위기 앞에 체면 없다"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04일 오후 1시5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전민준 기자] '철강 빅2'와 '조선 빅3'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서 비공식 회동을 갖는다. 정부 차원의 구조조정 칼날 위에 서 있는 업종 간 만남인 만큼 상생 방안을 중심으로 기술, 가격정책 등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4일 철강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해양구조기술 박람회인 '2016 OTC(Offshore Technology Conference)'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철강사‧조선사 고위 임원진들은, 이날 오후 행사장 인근에서 비공식 면담을 갖는다.

1969년 미국 휴스턴에서 시작된 OTC는 석유메이저를 비롯한 세계 주요 에너지업체와 EPC사 등 43개국 2700여개 연관 기업들이 참가하는 행사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철강업계에서는 현대제철 우유철 부회장과 포스코의 이덕락 전무(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이종섭 전무(철강사업본부 연구위원)가, 조선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대표, 삼성중공업 박대영 대표 등이 현지로 떠났다.

업계에선 양측 고위 임원진들이 구조조정이란 위기 극복을 위해, 업종 간 동방성장 및 상생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예년과 달리 기술 및 영업파트 실무진을 면담에 대동해 해양플랜트용 고급강 개발, 해양플랜트 설계 및 공정 등과 같은 세부적 이야기도 나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3사 수장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체면을 돌보지 않고 있다"며 "실무 부문도 수장들이 직접 관여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빅3'가 수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고 구조조정에 휩싸인 데는 해양플랜트가 원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조선3사가 해양플랜트를 포기하지 못 하는 것은 이 사업의 높은 부가가치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선사 입장에서는 양플랜트의 주요 소재부품인 철강재를 원활히 공급받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철강사 역시 높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고급강을 많이 납품하는 것이 수익성 창출에 도움 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조선용후판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지에 대해서도 관심도 크다. 하지만 철강사와 조선사 양측 모두 소재 가격에 있어서 민감하기 때문에 구체적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철강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고위 임원진들이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서로 입장이나 분위기만 확인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다"라고 전했다.

올 2분기 조선용후판 가격협상을 두고 현재 철강사는 인상을, 조선사는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철강빅2'와 '조선빅3'는 해양플랜트 설계 및 공정 부분에서 업무 효율화를 위해 협력안 마련에도 신경을 기울일 전망이다.

철강과 조선은 동일한 생산 체계인 수주, 설계, 생산의 공정을 가지고 있다. 이는 귀국 후 실무진들 사이에서 구체적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지만, 양측 임원의 회동 이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산되는 후판의 70%가 조선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조선사와 협력 강화로 증산과 안정적 품질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련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는 자재의 안정적 확보와 재고 관리가 용이해져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올해 OTC 참가에 있어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철강업계에서는 세아제강, 스틸플라워 등 에너지용강관기업들이 대거 빠진 반면, 조선업계는 대한제쇄공업, 한국티엠아이, 오에스씨지 등 기자재기업 20여개사들까지 대거 참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