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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란 정상회담] 박 대통령 "이란, 한반도 평화통일 지지 표명"

기사입력 : 2016년05월02일 19:02

최종수정 : 2016년05월02일 21:26

로하이 대통령 "한반도·중동 안전문제 중요…어떠한 핵개발에도 반대"

[뉴스핌=이영태 기자] 이란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란 측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한국 국민의 열망에 대해 지지를 표명해 줬다"고 말했다.

2일 오후(현지시각) 이란 테헤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 로비에서 열린 한-이란 협정서명식 및 공동기자회견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 도중 박근혜 대통령의 마이크 소리가 작게 나오자 자신의 마이크를 건내며 웃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테헤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저는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열쇠는 평화통일에 있음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과 북한은 오래 전부터 긴밀한 군사적 협력 관계를 맺어온 우방이다. 현재도 이란 지도층 사이에서는 북한에 대한 호의적 시각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란은 무기로서 전용되는 핵 개발에는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저는 (이란 측에)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며 "최근 북한의 핵 실험에 따른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란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양국의 실질 협력과 관련해선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 구조를 토대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리는 이란이 조속히 경제를 재건하고 경제성장이 다시 정상 궤도에 복귀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복원하는 데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양국이 전통적으로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온 인프라 및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란이 추진하는 플랜트, 철도, 항만, 수자원 등 다양한 사업에서 한국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협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는 양국 관계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양국 간 협력의 제도적 틀을 갖춰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양국 외교장관회의와 양국간 경제공동위가 연례화돼 외교 및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가속화 해 나가는데 큰 동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이 채택한 공동성명에 대해서는 "이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비전과 구체 협력 방안을 담고 있어서 앞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나가는데 있어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은 인적·문화적 교류확대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이러한 교류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 양국은 조속한 시일 내에 문화원을 상대국 내에 개설키로 했다"며 "2017년을 '한·이란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 양국 간 교류를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1962년 수교 이래 54년 만에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인 이란 방문이 갖는 의미에 대해선 "이란이 국제사회와 함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나아가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는 이번 방문이 앞으로 양국 관계를 활짝 열어나가기 위한 뜻깊은 첫걸음을 떼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두 나라가 평화와 번영을 향한 여정에서 '두스트 바 함라헤 쿱(Dust Va Hamrahe Khub·친구이자 좋은 동반자)', 서로 도우며 함께 전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란과 한국은 한반도의 안전문제, 중동 안전문제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한반도에서 변화를 원하며 우리는 원칙적으로 어떠한 핵 개발에 대한 것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반도나 중동에서 이렇게 위험한 무기, 핵 무기에 대한 것이 없어지는 것이 우리의 기본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제일 중요한 합의는 두 나라 사이에 무역 관계를, 전략적인 경제관계로 바꾸는 것에 합의한 것"이라며 "많은 분야에서 한국기업들이 이란에서 활동할 수 있다. LNG, 산업, 공업 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 한국기업들이 이란에서 활동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또 "지금 양국 관계는 (연간 교역규모가) 60억달러밖에 안되지만 앞으로 3배 더 발전해서 180억달러로 발전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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