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이승환, 명불허전 '공연의 신'의 귀환…150분간 달린 콘서트 같은 쇼케이스(종합)

기사입력 : 2016년04월22일 13:26

최종수정 : 2016년04월22일 13:26

[뉴스핌=이지은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토크와 음악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관객에게 콘서트 못지 않은 ‘공연’을 선물했다. 

이승환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후(Fall to fly-後)’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및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무대에는 그의 밴드와 1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 퍼커션맨이 함께 올라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이날 이승환은 무대를 여는 곡으로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을 택했다. 수년간 쌓아온 무대 경력을 발휘하면서 자연스레 호응을 이끈 이승환은 여느 때처럼 떼창을 유도했다. 쇼케이스 현장을 찾은 팬들은 객석으로 마이크를 넘기는 이승환을 위해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곧바로 정규 11집 앨범에서 선공개한 ‘10억 광년의 신호’가 무대에 올랐다. 처음 대중에게 선을 보이는 자리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을 다했다.

이승환은 두 곡을 연달아 부른 후 "오늘 8시, 막히는 신촌까지 와주신 유료관객들 너무 감사하다"고 재치 있게 인사했다. 그는 "신곡 발매 쇼케이스가 ‘V앱’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고 있다. 세계인이 볼지는 모르겠다. 사실 예전처럼 액티브하거나 와일드한 무대는 아니고, 얌전하고 점잖은 무대가 될 것 같다. 얌전해서 그런지 곡 도중에 팬들이 떼창하는 부분이 있는데 안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이번 ‘10억 광년의 신호’가 큰 호응을 얻었으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이미 곡이 어렵고 난해하다는 반응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승환은 신곡의 콘셉트에 대해 “마음을 우주와, 마음의 속도를 빛의 속도와 비교해봤다. 우주 같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면 신호가 엇갈릴 거라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 “훗날 누군가 이 곡을 듣고 ‘음악을 시작했노라’ 말해준다면 굉장히 가치 있는 음악이 될 것”이라며 “괜스레 진지해졌다. 살짝 움찔거릴 수 있도록 다음 곡을 준비했다”며 ‘사랑하나요’를 들려줬다.

이승환은 변함없는 음색을 뽐내며 무대를 누비고 관객과 눈을 맞추며 소통했다. 또 진심어린 마음으로 호응하는 팬들에게 보답하듯 가사에 맞춰 하트 춤을 추면서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다음으로 ‘물어본다’로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했다. 노래가 끝난 후 이승환은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인 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SH의 4대강점’ 코너에서는 본인이 꼽은 자신의 강점을 전했다. 첫 번째는 한 우물만 파는 성격, 두 번째는 왕성한 창작력, 세 번째는 음악 투자비용, 마지막으로 공연마다 길어지는 러닝타임을 꼽았다. 여기서 정치적인 풍자를 곁들여 웃음을 더했다.

짧은 코너 후 그는 ‘폴 투 플라이-전’ 편 앨범에 수록된 ‘화양연화’와 ‘심장병’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연달아 부르며 귀를 즐겁게 했다. 현악 사운드가 이승환의 목소리와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냈다.

노래가 끝난 후 “공연마다 선물을 드리는데, 이번에도 그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준비한 꽃다발을 선보였다. 작은 이벤트 후 이승환은 “최초로 같은 곡을 두 번 한다. 포털사이트 메인에 뜨면 다들 알 줄 알았는데 아무도 모르더라. 그래서 두 번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10억 광년의 신호’를 다시 선보였다.

첫 번째로 불렀을 때 보다 조금 여유가 생겨서일까. 이승환은 더 힘이 담긴 목소리로 애절한 감성을 담아 목소리 하나로 쇼케이스장을 가득 채웠다. 이어 ‘그대가 그대를’을 부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작은 거인’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게 했다.

2부 첫 곡으로 ‘꽃’을 선곡한 이승환은 드라마 ‘연애의 발견’ OST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 한 사람’을 부르며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단숨에 정리했다. 이어 ‘푸른 아침 상념’까지 소화했다.

이승환은 직접 준비해온 촛대를 무대 위에 올리며 “이 초랑 다음 곡이 안 어울릴 것 같다. 그런데 그냥 ‘될 대로 되라’라는 콘셉트니까. 아마도 이 노래는 16년 만에 처음 부르는 것 같다”며 ‘넌 아냐’로 짙은 감수성을 뽐냈다.

이승환은 ‘천일동안’ ‘송 포 유(Song For You)’ ‘가족’ ‘내게만 일어나는 일’ 등을 연속해서 부르며 ‘V앱’과 동시에 생중계된 1부와 달리 멘트는 줄이고 노래에 집중했다. 방송으로 인해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자신을 보러 와준 팬들을 위해 오롯이 쏟아낸 순간이었다. 관객 역시, 그의 진심을 알고 노래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로 응답했다. 특히 객석은 150분이 넘게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지친 내색 없이 15곡의 노래를 소화한 이승환을 향해 "공연의 신"을 연호하며 무대의 끝을 아쉬워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사진=드림팩토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