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홍콩달러 하락 베팅했던 헤지펀드 '백기'

기사입력 : 2016년04월14일 04:32

최종수정 : 2016년04월14일 09:39

中 자본유출 진정 및 美 달러 하락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홍콩 달러화가 연초 이후 극심한 매도 공세를 펼쳤던 헤지펀드에 승리를 거뒀다.

미국 달러화와 페그제가 폐지될 것이라는 관측으로 헤지펀드 업계가 홍콩 달러를 집중 매도, 가파른 평가절하를 부채질했으나 달러화의 상승 열기가 꺾이면서 투기거래자들의 전략이 빗맞은 셈이 됐다.

12일(현지시각) 달러/홍콩달러 환율은 장중 7.7553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연초 헤지펀드의 ‘공격’이 본격화되기 이전 수준으로 거의 복귀한 수치다.

홍콩달러와 미국달러<출처=블룸버그통신>

지난해 말 7.7505홍콩달러를 기록한 환율은 지난 1월20일 7.8298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미국 달러화에 대해 홍콩달러가 가파르게 떨어졌다는 얘기다.

중국의 자본 유출이 인민은행(PBOC)의 공격적인 시장 개입에도 제동이 걸리지 않았고, 정책 신뢰가 크게 실추되면서 투기거래자들 사이에 위안화는 물론이고 홍콩달러까지 미국 달러화와 페그제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하지만 중국의 자본 유출이 상당 부분 진정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밝힌 데 따라 미국 달러화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상황은 반전을 이뤘다.

뿐만 아니라 홍콩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완만한 상승 흐름을 타면서 홍콩달러화에 대한 하락 베팅은 더욱 설 자리가 좁아졌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5개월만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준의 비둘기파 행보가 지속된다는 전제 하에 중국의 자본 유출과 역외 위안화 하락 압박이 일단락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홍콩달러화는 다른 이머징마켓 통화와 달리 미국 달러화와 탄탄하게 페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헤지펀드 업계의 공략이 다소 터무니없었다는 것이 업계의 때 늦은 평가다.

홍콩 통화 당국은 앞서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에도 투기거래자들로부터 이와 흡사한 공격을 받았으나 페그제를 성공적으로 지켜낸 바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전망이 악화될 경우 홍콩달러화가 또 다시 하락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순이익으로 채무금의 이자를 상환하지 못하는 중국 기업의 여신이 1조3000억달러에 이르며, 이에 따른 은행권 손실액이 GDP의 7%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 부채 위기가 불거질 경우 자본 유출이 재점화되는 한편 홍콩달러화의 하락 베팅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