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르포] 포스코 기술 집합체,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가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가루로 쇳물 만드는 기술…경제적·친환경성 갖춰 수출 증가 기대

[포항=조인영 기자] 포항역에서 버스로 20분 지나 도착한 곳은 포항제철소. 그야말로 거대한 철강도시를 이루고 있었다. 여의도를 3개 합쳐놓은 듯한 면적(950만㎡)에 정문에서 부두까지 일직선으로 뻗은 중앙도로의 길이는 2km여서 그 넓은 크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지난 24일 포스코가 자랑하는 파이넥스 1~3호기는 제철소 본사건물에서 약 7~8km 떨어진 위치에 시계방향으로 나란히 놓여 있었다.

외관만 보면 포스코의 기술이 담긴 시설이라는 게 와닿지 않는다. 투박해 보이는 시설은 규모도 크지 않을 뿐더러 원료를 가공하는 설비와 쇳물을 만드는 용융로도 쉽게 구분되지 않아, 마치 베일에 쌓인 건축물을 보는 듯 했다. 

이런 투박한 모양의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지난 20여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현재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기술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고급기술의 집합체로 자리매김했다. 

파이넥스의 출발은 철광석과 코크스(유연탄을 고온으로 찐 것)를 덩어리로 만들어야 하는 기존 고로 공법과 달리, 가루 상태여도 고온에 잘 녹는 방법을 찾는 데서 시작됐다.

이 기술은 막대한 투자비와 기간을 필요로 했다. 지난 1992년 연구개발에 착수한 포스코는 1996년 모델플랜트, 1999년 파일럿플랜트를 만든 뒤 드디어 2003년 상업생산이 가능한 연산 60만톤 규모의 데모파이넥스를 탄생시켰다.

2007년엔 1호기 보다 용량을 2.5배 더한 150만톤 규모의 2파이넥스가, 2014년엔 20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3파이넥스가 차례로 완공됐다.

3파이넥스는 공정설비를 기존 4단공정에서 3단공정으로 슬림화했다. 4단계에 걸쳐 작업하던 것을 3단계로 줄인 것이다. 그럼에도 쇳물 생산능력은 2호기 보다 50만톤이나 많고, 투자비도 기존 용광로 보다 15% 저렴하다.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이기 때문에 현재 각국을 대상으로 파이넥스 기술 수출(9건)을 추진하고 있다.

3파이넥스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

파이넥스의 기술은 전처리 없이 산소를 떼어내 순수 철로 만든다는데 있다. 철광석을 녹이려면 산소를 분리해야 하는데 이 작업을 3기의 유동로에서 담당한다.

3기의 유동로는 철광석에서 산소를 약 60% 가량 제거한다. 유연탄은 압력을 받아 성형탄이 되며 이 때 산소가 제거된 철광석인 HCI(Hot Compacted Iron)와 용융로로 투입된다. 용융로는 용광로와 같은 것으로, 고온이 가해진 성형탄이 HCI를 녹이면 쇳물이 된다.

파이넥스 생산을 관할하는 안전실에 들어섰다. 이 곳에선 일일생산량과 생산속도, 코크스비율, 미분탄비율, 용선(쇳물) 온도 등 파이넥스의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안전실 문을 열고 나가니 파이넥스의 내부 설비가 보였다. 한켠에는 수시로 시간과 압력 수준을 체크하는 붉은 전광판도 눈에 띄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용융로에선 30분 주기로 쇳물을 받은 뒤 잠수함 어뢰와 생김새가 비슷한 토페도카에 담아 제강공정으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쇳물을 생산하는 것을 제선이라고 하며 쇳물 속 불순물을 걸러내는 작업을 제강, 단단한 고체가 된 슬래브를 얇고 평평하게 만드는 과정을 압연이라고 한다.

2열연공장 연연속설비 <사진=포스코>

주어진 시간이 짧아 잠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한 뒤, 연산 500만톤 규모의 2압연공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멀리에서도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가열로에서 2~3시간 달궈진 슬래브는 1조압연기부터 4조압연기를 차례로 지나며 두께와 폭이 점차 얇고 평평해진다.

2조압연기에선 워크롤과 백업롤 총 4개롤이 슬래브를 앞뒤로 교차해가며 바(bar) 형태를 만들고 3/4조 압연기에선 접합기(Joining machine)가 바와 바 사이를 붙여 연속으로 압연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공정보다 시간이 단축될 뿐 아니라 원하는 만큼 바를 이어 만들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압연을 모두 마치면 제품을 냉각한 후 둥글게 감는 권취작업을 한다. 이렇게 감긴 제품을 열연코일이라고 한다. 가열로부터 권취까지 2분 30초가 소요되며, 25cm 가량의 두꺼운 슬래브는 1.0~22mm의 열연으로 재탄생한다. 이 때 코일의 무게는 개당 15~36톤으로, 하루 평균 700개가 생산된다.

지난해 포스코는 철강제품 생산량 8억톤을 달성했다. 이는 1972년 이후 43년 만으로 중형자동차 9억4000만대,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 2만 척을 만들 수 있는 규모다.

현재 포스코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제철소에서 발행하는 부생가스를 원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비중을 높여 원가절감 및 친환경 수준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사진
LA 레이커스, 120억 달러에 팔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벤처캐피털 스라이브캐피털을 이끄는 조슈아 쿠슈너와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컴퍼니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를 120억 달러(약 17조 원)에 인수한다. 스포츠 구단 거래로는 사상 최고가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ESP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마크 월터로부터 경영권 지분을 넘겨받는다. 월터는 지난해 10월 버스 가문으로부터 100억 달러에 이 지분을 사들였다. 버스 가문은 1979년 제리 버스가 구단을 인수한 뒤 46년간 레이커스를 소유해 왔다. 딸 지니 버스가 아버지 사후 운영을 맡아오다 지난해 월터에게 경영권을 넘겼다. 이번 거래는 NBA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확정된다. 레이커스의 몸값은 빠르게 상승했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월터가 100억 달러에 사들인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20% 오른 가격에 손바뀜이 이뤄지는 셈이다. 쿠슈너와 아이거는 성명에서 "평생 NBA 팬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구단 가운데 하나인 LA 레이커스를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며 "제리와 지니 버스의 리더십과 비전에 큰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 토대를 이어받아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이 특별한 팀과 팬들, 그리고 LA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월터는 "레이커스를 소유한 것은 내 인생의 큰 영광 중 하나였다"며 "특별한 투자였지만 내가 간직할 것은 커뮤니티와 팬들, 그리고 이 팀을 가족처럼 대하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레이커스는 로스앤젤레스의 것이며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쿠슈너는 스라이브캐피털 창업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다. 아이거는 미국 여자프로축구(NWSL) 엔젤시티FC의 과반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지분을 넘기는 월터도 스포츠 업계에서 이름난 큰손이다. 복합지주회사 TWG글로벌을 이끄는 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여자프로하키리그(PWHL)에도 투자하고 있다. 2026 NBA 플레이오프에서 슛을 시도하는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8.12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08-13 00: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