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주범 체포 4일 만에 발생
[뉴스핌=김선엽 기자] 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과 브뤼셀 시내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12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벨기에 정부는 이번 폭발이 이슬람극단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로 보고 테러경계단계를 최고수준인 4단계로 격상한 채 공항 이용및 열차운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께(현지시간) 브뤼셀 공항 출국장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발생했다.타스 통신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27명에 이른다.
브뤼셀 공항 폭발과 관련해 벨기에 당국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점은 확인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폭발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폭발 직전 브뤼셀 공항 출국장에서 총성이 울리고 아랍어로 외치는 소리가 들린 것으로 전해진다.
한 방송은 최소 1명이 자폭테러를 저질렀다고 보도해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공항폭발에 이어 브뤼셀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나 최소 1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벨기에 경찰이 알렸다.
이날 폭발은 파리 테러 주범 살라 압데슬람이 도주 4개월만인 지난 18일 브뤼셀에서 체포된 지 4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이에 IS의 보복 테러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단, IS는 이번 폭발에 대해 아직까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 않고 있다.
벨기에 당국은 테러위협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당국은 EU본부 건물을 폐쇄하고 브뤼셀 폭발 이후 소속 직원들에게 건물·자택 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지시했다.
브뤼셀 교통당국은 브뤼셀 전 역사를 포함해 지상철,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