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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한국 수영계의 추악한 민낯, 돈을 줘야 국가대표가 된다? 수영연맹 비리 실태 고발

기사입력 : 2016년03월15일 08:54

최종수정 : 2016년03월15일 08:54

'PD수첩' 한국 수영계의 추악한 민낯, 돈을 줘야 국가대표가 된다? <사진=MBC>

'PD수첩' 한국 수영계의 추악한 민낯, 돈을 줘야 국가대표가 된다? 수영연맹 비리 실태 고발

[뉴스핌=양진영 기자] 'PD수첩'에서 진흙탕에 빠진 한국 수영계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15일 방송되는 MBC 'PD수첩' 1075회에서는 대한수영연맹의 비리 실태를 파헤친다.

2016년 8월, 4년 만에 리우올림픽이 개막한다. 하지만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의 출전여부는 아직도 불분명하다. 국제수영연맹의 징계가 풀려 박태환 선수는 수영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지만, 대한체육회 규정상 국가대표 자격은 박탈되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대한수영연맹의 비리파문에 지도 감독까지 연루되면서 출전의 향방이 더욱 묘연해졌다는 것이다. 'PD수첩' 제작진은 수영연맹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수영의 실태를 취재했다.

지난 2월 25일 김천에서는 수영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수영대회가 5일간 열렸다. 선발전이 치러지는 중요한 대회지만 대한수영연맹은 대회 첫날 긴급 이사회를 열어 비리에 연루된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을 포함한 이사 4명을 해임했다. 어수선한 김천 대회장에서 제작진이 만난 선수 학부모들은 언론에 보도되기 전부터 수영연맹의 비리는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한 사설 클럽을 운영하고 있던 박 모 연맹 상임이사는 국가대표 선발과 대학 입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했다. 실제로 그의 클럽에 다녔었던 선수들은 박 이사가 국가대표 선발과 대학 입시를 도와주는 대신 금품을 요구하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당한 대우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석기 전 국가대표 감독은 “‘선수 선발되는데 몇 백만 원을 줘야 한다.’ 이런 식의 이야기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어떤 경제력에 의존해서 대표 선수가 되고 상비군이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참 한심하죠"라고 말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전 국가대표 감독으로부터 몇 년 전 국가대표 상비군의 부적격 선수 선발 명단을 전달받았다. 그 명단에 오른 선수 8명 중 박 이사의 개인 클럽 선수들이 7명이었다. 박 이사가 이처럼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 이사는 2002년부터 수영연맹의 실세였던 정 전무와 긴밀한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이사가 개인 대관이 어려운 서울 올림픽수영장을 수영연맹의 이름으로 대관하여 사용할 수 있었던 것도 정 전무 덕분이었다. 검찰 수사 결과, 박 이사는 정 전무에게 10여 년 간 119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돈을 상납했다고 한다. 이러한 커넥션을 통해 박 이사는 수영계의 2인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검찰은 박이사가 건넨 돈 또한 코치나 학부모들로부터 상납 받은 것으로 보고 그 출처를 확인중이라 했다. 학생→코치→지방 연맹 간부→수영 연맹 임원으로의 상납 고리는 존재하는 것일까.

전 수영 감독 겸 심판은 “감독이 선수에게 통장 만들어서 비밀번호를 가르쳐달라고 했대요. 그래서 그 선수가 통장 카드를 만들어서 확인해보니 시에서 선수에게 지급된 돈이 2백만 원 정도 되는데 감독이 들어올 때마다 인출해 갔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방 실업팀 정지현(가명) 선수를 통해 단독 입수한 계좌 내역에는 이를 짐작케 하는 입출금내역이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지자체가 선수에게 매달 지급한 선수지원금을 해당팀 감독이 고스란히 본인의 계좌로 자동 이체한 내역이 담겨 있었다.

문제는 이런 상납 구조가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나 수구, 다이빙 등 수영계 다른 부문에서도 똑같이 벌어진다는 사실이다. 리우올림픽을 불과 5달 앞둔 이 시점에 꼬리를 물고 터져 나온 연맹 간부들의 비리. 실세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자리싸을 하기 바쁜 그들에게 대한민국 수영의 경기력 향상이나 선수들의 미래는 안중에 없었다.

'PD수첩'이 취재한 한국 수영계의 추악한 민낯은 15일 밤 11시10분 MBC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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