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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민성욱 "참 많이도 때렸던 한예리, '육룡'선 상황 뒤집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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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현경 기자] 어린 시절부터 이방원(유아인)의 곁에서 함께 울고 웃었던 조영규(민성욱)가 SBS ‘육룡이 나르샤’ 종영 5회를 앞두고 죽음을 맞았다. 이방원은 평생을 함께한 조영규와 이별에 목놓아 울었다. 그의 죽음이 충격적이었던 것은 이방원뿐만 아니다. 시청자 역시 충격을 받았고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조영규를 다시 살려놓으라”는 아쉬움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극중에서 조영규를 연기한 배우 민성욱(37)과 만났다. 그 역시 조영규를 보내는 마음은 시원섭섭하다고 했다. 자신의 죽음을 이미 알고는 있었기에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했지만 섭섭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시간이 다가올수록 그는 자신이 빠뜨린 것이 없는지 스스로 꼼꼼히 확인했다. 그리고 최후를 맞았다. 그는 만족할만한 영규의 엔딩을 갖게 됐다며 제작진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조영규가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들었기 때문에 죽음 자체가 크게 충격적으로 다가오진 않았어요. '내가 영규를 빠뜨리지 않고 잘 그렸냐'란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죠. 극 말미 쯤 영규의 마지막이 오겠다 싶은 차에 45회 대본을 보게 됐어요. 영규의 마지막 장면이 나와있는데 더이상 미련이 안 들더라고요. 죽음을 잘 담아내기 위해 제작진이 많이 준비해 줬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특히 마지막에 그간 영규가 보내온 어린 시절 방원과 이야기까지 담아줘서 정말 감사했어요.”

극중 민성욱이 연기한 조영규는 역사에서 병으로 죽는다. 그러나 극중에서는 ‘척사광’ 한예리의 칼에 목숨을 잃었다. 조영규가 자신의 조카를 죽이는 것으로 오해한 척사광 때문에 비극을 맞게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두 사람은 악연이다. 여기에 사담을 보태자면 그 시작은 이미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실 독립영화 ‘구천리 마을잔치’에서 민성욱과 한예리는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당시 민성욱은 한예리를 심하게 때리는 역할을 맡았다고. 민성욱은 한예리와 마지막 장면을 앞두고서 '그때 맞은 걸 이렇게 갚는 거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5년 전 한예리 씨와 영화 ‘구천리 마을잔치’로 만났어요. 그때는 제가 한예리 씨를 엄청 때리는 역할이었어요. 아주 잔인하게요. 그때 죄를 많이 지어서인지 이번엔 한예리 씨 칼에 죽게됐네요(웃음). 한예리 씨와 마지막 장면을 찍으면서 예전 영화 이야기를 하며 둘이 한참 웃었어요. 사실 그때부터 ‘저 친구는 정말 잘 되겠다’ 싶었거든요. 여전히 제 몫을 잘하고 있더라고요. 이번에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악연이었지만, 다시 작업하게 돼 정말 반가웠어요.”

'육룡이 나르샤'는 50부작 사극이었기에 체력 관리도 필수였다. 세트장 촬영 때문에 경북 문경, 전남 해남까지 이동해야했다. 때문에 틈이 날 때마다 자둬야했다. 그 역시 호흡이 긴 드라마를 해내면서 느낀 점도 상당하다.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도 냉철하게 평가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편차가 심하다며 복기했다.

“초반에는 해남까지 갔어요. 이동도 시간도 길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었죠. 세트의 경우 주로 문경에서 촬영을 가졌고요. 문경도 가까운 거리는 아니라 초반에는 좀 애를 먹었죠. 게다가 사극은 분장도 해야 하잖아요. 수염도 붙이고 의상도 많기 때문에 그것도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집중이 잘 되다, 안 되기도 하고. 제 나름의 연기 기복이 좀 있지 않았나 싶어요. 다음에는 좀 더 체력적으로 보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더라고요.”

민성욱은 올해 데뷔 18년 차다. 1998년 영화 ‘남자의 향기’에서 단역을 맡으면서 처음 대중과 만났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영화에 푹 빠졌고 이는 자연스레 극단의 인연으로 이어졌다. 배우 문성근, 강신일, 이성민, 박원상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소속된 극단이다. 주말에 매표도 하고 연극 무대도 꾸미고 선배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몸에 익혔다.

“영화가 좋았어요. 집에서도 보고 영화관에서도 보고 주말, 평일 상관 없이 보러 다녔죠. 그러다 연기에 관심이 생겼고 극단 차이무에서 제 연기가 시작됐어요. 가족같은 분위기예요. 연기스타일이 다들 그래요. ‘이거다’라고 정답을 내리는 게 아니라 ‘열어놓고 생각해봐라’ ‘또 다른 것은 없냐’ 등 아주 자유롭죠. 그래서 연극 무대에도 오르면서 연기를 배워나갔죠. 그러다 고 박광정 선생님을 통해 우연히 ‘남자의 향기’에 출연하게 된 거고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네요.”

18년간 다양한 작품으로 꾸준히 대중과 만난 민성욱. 그에게 연기하길 참 잘했다 싶은 순간이 언제였냐고 물으니 중년부부와 70대 노모가 찾아온 연극 무대였다고 했다. 아무런 걱정없이 행복한 얼굴로 연극을 관람하는 세 사람을 보며 그들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뿌듯함마저 들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쁨을 전하는, 그렇게 대중과 함께 늙어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

“중년부부와 할머니께서 연극을 보는데 공연이 진행이 안 될 만큼 큰 소리로 웃으면서 즐겼어요. 그분들을 보는데 저까지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리고 그들이 친구나 지인에게 연극이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하며 또 행복한 미소를 지었을 거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올랐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즐거운 순간을 함께할 수 있는 제가 참 자랑스러웠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제이와이드 컴퍼니,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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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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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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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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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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