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송하윤 "지금까지 연기 합치니 오월이던데요?"

기사입력 : 2016년03월16일 08:08

최종수정 : 2016년03월16일 08:08

드라마 '내딸, 금사월'에서 이홍도를 연기한 배우 송하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글 황수정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작은 얼굴에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여린 몸매.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배우 송하윤(31)을 보자마자 든 생각은 '어떻게 견뎌냈을까'였다. 7개월여의 긴 장정을 끝낸 송하윤은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밀린 스케줄을 소화하며 하루도 쉬지 못했다면서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드라마가 끝나고 인터뷰를 하면 할수록 작가님, 감독님, 선생님들, 동료들 모두가 더 생각나고 감사한 마음이 더 커져요. 오월이 캐릭터를 많이 응원해주신 덕에 끝까지 나올 수 있어서 가슴 벅차고 행복해요.(웃음)"

송하윤은 MBC 주말드라마 '내딸 금사월'에서 주오월(이홍도) 역을 맡았다. 뽀글뽀글 파마머리에 사투리를 써야했다. 더욱이 오월은 두 아이의 엄마인 동시에 남편에게 버림받았고, 여러 번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를 겪는 힘든 캐릭터였다. 그동안 동안 덕분에 주로 학생 역을 맡았던 송하윤에게는 엄청난 변신이자 도전이었다.

"동네 유치원에도 가보고, 아기를 키우는 또래 친구들과 만나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유심히 지켜봤죠. 충청도의 아무 식당에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까지 했어요.(웃음) 식당 아주머니께 계속 물어보는 건 아무래도 실례니까, 엄마 지인의 지인까지 동원했어요. 실제로 일하시는 아주머니에게 대사를 물어보며 공부했죠. 사투리는 억양 어미에 따라 감정이 달라지니까 영어보다 더 힘들었어요. 사투리에 신경쓰다보니 연기의 감정이 깨져서 나중에는 감정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어요."

드라마 '내딸, 금사월'에서 이홍도 역을 연기한 배우 송하윤이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사투리만 힘든 부분이 아니었다. 추락사고로 인해 어린아이 지능으로 떨어진 연기도 선보여야 했다. 이에 대해 송하윤은 "콤플렉스라고 생각했던 하이톤 목소리가 오히려 도움이 됐다"며 웃음지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해왔던 작품이 모두 주오월 캐릭터를 완성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푸르른 날에'에서도 시련이 많은 캐릭터였어요. 그 전 '스웨덴 세탁소'에서도 참견하는 성격이 많았죠. 그동안 했던 역할들이 모두 합쳐지니까 오월이더라고요. 운이 좋았죠. 그래서 덜 어렵지 않았나 싶어요.(웃음) 특히 지능이 떨어진 연기할 때 비호감이 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평소 말할 때처럼 해보라는 주위 조언이 도움이 됐어요. 참 다행이죠."

'내딸 금사월'은 종영 이후 방송심의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을 정도로 막장 논란을 달고 다녔다. 이에 대해 송하윤은 "징계 받은 사실을 몰랐다"며 "촬영하는 동안에도 다른 부분을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송하윤은 작품이 시작하며 끝날 때까지 캐릭터로 살기 위해, 감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정작 자신은 잃을 정도로 말이다.

MBC 드라마 '내딸, 금사월'에서 이홍도를 열연한 배우 송하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현장에서 오월이로 살기가 너무 바빴어요. 그 감정이 복잡하고 많으니 신경쓸 여유가 없었죠.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한 인생이 시작되고 끝나는 거잖아요. 그 시간들을 소홀히 살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가끔 공허하고 힘들 때도 있었죠. '송하윤의 시간은 어딨지, 나는 누구 여긴 어디?'이런 생각이요."

데뷔 13년차 송하윤은 여전히 목마르다. 최근 3년동안 쉰 날은 딱 5일. 단막극부터 영화 '제보자', 드라마 '리셋' '스웨덴 세탁소' 'TV소설 그래도 푸르른 날에' 등 정말 쉴 새 없이 달려왔다. 데뷔 후 회사 문제로 본의아니게 공백이 길었던 그. 원하는 캐릭터를 만나기 힘들어 이름도 바꿨다. 하이틴 이미지가 강했던 김별에서 송하윤으로 개명한 후 새로운 캐릭터를 만났고, 홀로서기에 도전해 JYP를 만났다. 당시 송하윤은 하고 싶은 걸 묻는 질문에 "쉬지않고 일해보고 싶다"고 대답했단다.

"JYP에 오고난 후 3년 동안 정말 쉬지 않고 일했죠.(웃음) 지치긴 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을 보면 전 힘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TV에 나오기라도 하지만 그분들은 안 보이는 곳에서 일하잖아요. 저야 육체적으로는 힘들어도 정신적으로는 전혀 힘들지 않죠."

드라마 '내딸, 금사월'에서 이홍도 역을 연기한 배우 송하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뉴스핌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쉬지 않고 일하면서 감정이 많이 열렸다는 송하윤. 너무 예민해진 감수성에 송하윤은 "빨리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서 잘 살고 싶다"고 말했다. 송하윤에게 '잘 살고 싶다'는 의미는 '열심히, 그 역할로 살고 싶다'는 것. 송하윤은 13년동안 연기했던 캐릭터들의 인생이 쌓이면서 자신의 연기가, 자신의 인생이 한층 더 성숙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온통 연기 생각으로 가득찬 송하윤의 최종 목표는 바로 '행복하기'다.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최종 목표는 행복하기에요. 많이 웃길 바라고 현장에서 많이 배우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야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화려하지 않고 솔직하게 연기하고 싶어요. 그러려면 더 깨끗해지고 솔직해져야죠. 감독님이 '액션'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컷'하는 순간이 제일 외로워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페이스북 바로가기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