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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널 기다리며' 김성오 "타협하고 싶지 않았어요"

기사입력 : 2016년03월10일 16:23

최종수정 : 2016년03월10일 16:23

화제가 됐던 영화 '널 기다리며' 김성오 스틸 컷 <사진=NEW>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얼마 전 각종 SNS를 달군 사진이다. 사진의 주인공은 배우 김성오(38). 그의 신작 ‘널 기다리며’의 스틸 컷이다.

영화사 측에서 해당 사진을 공개한 건 특별한 의도가 담긴 행동이 아닌 단순 절차였다. 하지만 이는 어떤 이벤트나 인터뷰보다 더 임팩트 있는 홍보가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사진 속 김성오는 앙상한 몸으로 누군가에게 칼끝을 겨누고 있다. 특히 선명하게 갈라진 초콜릿(?) 복근 아래로는 핏줄이 도드라져 있다. 대체 스크린 속 그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영화 ‘널 기다리며’가 10일 베일을 벗었다. 모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15년간 아빠를 죽인 범인을 기다려 온 소녀 희주의 7일간의 이야기를 담은 추적 스럴러. 극중 김성오는 자신을 제보한 놈을 쫓는 연쇄살인범 기범을 연기했다.

“사실 영화 한 편을 만든다는 게 힘든 거잖아요.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함께 공들여 만든 작품이 개봉하니까 그런 면에서는 뿌듯하고 설레요. 하지만 선택받는 처지라 아무래도 거기서 오는 부담감이 있죠. 비유하자면 로또 같아요. 로또가 여섯 개의 숫자를 맞추는 거잖아요. 근데 다섯 개가 일치했고 이제 마지막 하나를 기다리는, 그때 드는 기분 같은 거죠(웃음).”

김성오는 연쇄살인범 연기를 위해 경찰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고 각종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다. 이 중 이색적인 것은 실존 인물 리처드 라미레즈를 참고했다는 것. 평범한 30대 여성 도린 리오리가 한눈에 반해 11년 동안 편지를 보내고 기어이 프러포즈까지 해 교도소에서 결혼식을 올린,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러브스토리(?) 속 주인공이자 희대의 연쇄살인범이다.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그런 부분을 누군가는 느꼈으면 했죠. 전 악하고 흉악한 살인범을 보여주고 싶진 않았거든요. 실제로 촬영 전에 본 ‘희대의 살인마’에서 외관상으로 정말 멋진 살인마도 봤어요. 법정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미소 짓는데 순간 살인범이라는 걸 잊을 정도였죠. 그런 여러 가지 부분을 넣고 싶었어요. 물론 가장 중점을 뒀던 건 기범은 우월감에 사로잡힌, 히틀러 같은 인물이라 생각해서 그 부분을 표현하는 거였고요.”

연기 내적으로 리처드 라미레즈 등 실존 살인마를 참고했다면, 앞서 언급한 파격적인 외형은 영화 ‘머시니스트’(2004)의 크리스천 베일을 모티브로 삼았다. 모홍진 감독이 건넨 크리스천 베일을 사진 보게 된 그는 그때부터 물과 영양제, 약간의 음식물로 한 달을 버티며 무려 16kg을 감량했다.

“처음에는 CG(컴퓨터 그래픽)를 하려고 했어요. 근데 그냥 감독님께서 좋다고 해서 그냥 간 거죠. 애초에 좀 징그럽게 보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촬영 직전에 때려서 핏줄이 도드라지게 했죠. 우리 주사 맞을 때처럼요. 팔뚝 같은 경우에는 고무줄 열 개 감아서 급하게 운동도 했고요. 근데 아마 노출신이 없어도 그렇게 했을 거예요. 살을 뺌으로써 연기할 때 정서적인 도움도 됐거든요.”

다이어트가 기범을 표현하는데 정서적으로 도움이 됐다는 말은 곧 촬영 당시 까칠하고 예민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에 “그런 건 아니었다”고 딱 잘라 말하던 김성오는 이내 “하긴 그건 나랑 같이 지낸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더 정확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까칠해지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배고프다고 예민해지는 스타일도 아니고요. 다만 색시가 힘들어하긴 해죠. 새벽까지 운동하고 말라가고 하니까. 그래서 영화 끝나고 더 잘해야지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근데 이게 또 이해는 하는데 묘하게 서럽더라고요(웃음). 나도 사람인데 자정에 운동하고 싶지는 않잖아요. 그래서 서운해하면서 이를 악물고 파이팅하며 운동했죠. ‘살 빼서 보여줄 거야’ 하고.”

어딘가 ‘웃픈’ 에피소드를 듣고 있으니 신혼의 단꿈까지 포기하고 체중 감량에 공을 들인 이유가 궁금했다. 게다가 모르긴 몰라도 공식 석상에서도 “우리 색시”라는 말을 달고 사는 걸 보면 그는 분명한 애처가. 처음 계획대로 CG의 힘을 빌렸다면 구태여 서러울 일도, 아내에게 미안할 일도 없었을 터였다.

“개인적으로 타협하고 후회한 적이 많아요. 타협하면 꼭 남 탓을 하게 됐고요. 어떻게 보면 고지식하고 고집이 센 건데 전 그랬죠. 그래서 이번에도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스천 베일도 이렇게까지 했는데 나도 해야지 하는 마음과 동시에 적어도 이건 내가 더 잘해야지 싶었죠. 경쟁 아닌 경쟁을 한 거예요. 제가 연기적인 걸 떠나서 뭘 하면 일 등을 하려는 성향이거든요(웃음).”

결국, 배우로서의 욕심이었고 승부욕이었고 책임감이었다. 그리고 이는 배우가 아닌 아버지로서 곧 태어날 아들이 닮았으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5살 연하의 최유진 씨와 결혼한 김성오는 이달 말 아빠가 된다.

“아들이 절 닮는다면 성격을 닮았으면 해요. 뭘 정해놓고 지키는 명확한 성격. 근데 사실 아직 아빠가 된다는 실감 자체가 안나요. 좋은데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아들 태어나면 또 깁스를 풀 때니까 어깨 재활 운동 열심히 해야죠. 그래서 4~5개월 후에는 좋은 작품 만나서 연기도 하고 돈도 벌고요. 가장의 부담감이냐고요? 당연하죠. 부담이 얼마나 큰데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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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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