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인간 VS 로봇] 홈쇼핑업계, 이세돌-알파고戰 특수잡기

기사입력 : 2016년03월09일 11:09

최종수정 : 2016년03월09일 11:09

GS홈 남성 상품 긴급 편성...현대홈 온라인몰 남성제품 강화

[뉴스핌=강필성 기자]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바둑 대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TV홈쇼핑업계가 분주하다.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인간과 로봇의 세기 대결을 앞두고 TV 시청률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반사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바둑에 관심이 높은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편성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는 중이다.

9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이세돌-알파고전의 효과 분석에 한창이다. 이세돌-알파고의 대국이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생중계가 되기 때문에 TV에 얼마나 시청자가 몰릴지가 포인트다.

특히 대국을 중계하는 KBS2는 당초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로 방송을 편성했다가 12시 40분부터 2시까지, 3시부터 5시까지로 총 2부로 편성을 늘렸다. 기대 이상의 관심에 중계 시간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홈쇼핑업계도 발걸음이 빨라졌다.

에릭 슈미트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회장과 이세돌 프로바둑 기사, 데니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브리핑'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통상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주부의 타임’으로 꼽힌다. 자녀들은 주로 학교에, 성인 남성들은 직장에 있는 만큼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만을 선보이는 것. 하지만 이세돌-알파고 대국을 시청하는 대상은 주로 성인 남성이다. 일부 업체들이 서둘러 이례적으로 남성 대상 상품을 편성한 이유다.

먼저 GS홈쇼핑은 대국 전후에 남성상품과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상품들을 주력 편성할 예정이다.
첫 대결이 열리는 이날 오후 12시40분에는 ‘정관장 뉴 홍삼천국’으로 대결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홍삼은 대표적인 남성 및 중장년상품이다. 대국이 5~6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후 5시40분부터 1시간동안 ‘오트리 위아더넛츠 100봉’을 편성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간식, 안주로 남성들이 적잖게 선호하는 제품 중 하나다.

그밖에도 두 번째 대국이 열리는 10일 오후 1시40분부터는 ‘퓨어 아사이베리’와 ‘구가네 참맛굴비 50미+고추장굴비’를 잇따라 편성하고 12일 오후 5시30분부터는 ‘시원스쿨 탭+도서’를 각각 편성했다.

최장훈 GS샵 편성전략팀 과장은 “이번 세기의 대결 같은 이벤트는 전체 TV시청자 수가 늘어나는데 이는 채널 이동을 통한 홈쇼핑 시청자를 동반 증가시켜 매출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면서 “이번 대결에 쏠린 관심을 홈쇼핑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편성에 만전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생방송을 보지 못해 하이라이트 방송 및 해설 방송을 시청하는 남성들을 노렸다. 롯데홈쇼핑은 9일 11시 50분에 남성들을 위한 ‘식스패드 트레이닝기어 전자극 운동기 렌탈’ 방송을 편성했고 이어 10일 새벽 1시에는 ‘캐논 카메라 EOS100D’를 편성하면서 남심(男心) 잡기에 나섰다.

현대홈쇼핑은 TV보다 온라인에 눈길을 돌린 케이스다. 이세돌-알파고 대국을 앞두고 인터넷에 접속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날 거란 계산이다.

현대홈쇼핑의 온라인몰인 현대H몰은 이 시간대 남성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모바일앱 메인화면에 힐피거 데님, 헤지스맨 티셔츠, 팬츠 등 남성의류 상품을 노출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아내/여자친구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남성 고객들도 있어 ‘누페이스 트리니티’(피부관리기기), 라비토스로얄 무화과 초콜릿 등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굿럭딜을 통해 지오지아 봄 수트 균일가, 트라이 드로즈, 뉴발란스 스니커즈, 레노마 셔츠 등 남성상품과 제이에스티나 귀걸이, 안나수이 향수, 도로시 귀걸이 등도 함께 선보인다.

정유림 현대H몰 편성담당자는 “세기의 대결로 불리워지는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으로 남성고객들의 인터넷 접속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50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패션, 잡화, 델리 등 다양한 상품을 모바일에 노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