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업·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3월부터 자체 TCB 평가 가능
[뉴스핌=김지유 기자] 신한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기술금융 실적에서 1위를 되찾았다. 지방은행에서는 부산은행이 1위를 지켰다. KEB하나은행과 경남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하반기 은행 혁신성평가(제3차) 중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기술금융은 재무제표만 보지 않고 기술성장력 등도 함께 평가해 자금 등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4년 하반기 1위였지만 지난해 2015년 상반기 KB국민은행에 1위를 내줬다. 올해 2위에 오른 KEB하나은행은 기술신용대출에서 KB국민은행에 밀렸지만 신용대출 비중과 기술금융 투자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은행 중 부산은행은 세 번의 평가에서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 경남은행은 대구은행의 자리를 꿰찼다.
은행별 기술신용대출 규모(누적) <사진=금융위원회> |
상위 1·2위 은행에는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출연료를 3∼15% 감면받는 인센티브가 제공돼 신한은행이 90억원, 부산은행이 7억원 규모의 출연료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은행들의 자체 기술신용평가(TCB) 역량 심사 결과 KDB산업·IBK기업·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에 대해 '레벨1' 진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3월부터 자체 TCB 평가를 실시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에 레벨1에 진입한 6개 은행이 올해 하반기 중 레벨2에 진입하게 되면, 이 기간에만 약 1조5000만원 규모의 기술신용대출이 은행 자체 TCB 평가에 기반해 우수 기술기업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은행의 자체 TCB평가가 활성화돼 기술신용대출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축적된다면, 2020년 이후에는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중소기업 여신심사 전반에 적용하는 은행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