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순정' 박용우 "스스로 온전히 사랑해야죠"

기사입력 : 2016년02월24일 08:03

최종수정 : 2016년02월24일 08:16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어느 날 ‘TO. LOVE’로 시작하는 편지가 한 통 도착한다면 어떨까. 더욱이 발신인은 평생을 마음에 품었던 오랜 첫사랑. 종이 가득 그 시절 차마 전하지 못했던, 그리고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 빼곡히 적혀있다면, 과연 어떤 기분이 들까.

오늘(24일) 개봉한 영화 ‘순정’은 바로 이 설정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수신인은 배우 박용우(45)다. 그는 생방송 도중 23년 전 첫사랑이 쓴 편지를 받는 DJ 형준을 연기, 희미해진 그러나 결코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을 추억한다.

“장르, 구성, 소재, 주제, 내용 모두 이런 영화를 꽤 오랜만에 봤어요. 그래서 제가 출연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죠. 완성도도 있고요. 물론 객관적일 수 없겠지만(웃음), 양심적으로 평가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관객도 아주 다르게 느끼지는 않을 듯해요. 아무튼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조금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네요.”

지금은 이렇게 웃으며 말하지만, 사실 박용우는 이은희 감독의 출연 제안을 몇 번이나 거절했다. 캐릭터의 색깔을 잘 살리고 그 감성을 표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은희 감독과의 오랜 대화는 그를 설득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기회로 사랑이든 일이든 복잡해질수록 단순하게 돌파하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죠. 결국 한다, 안한다 둘 중 하나니까. 그리고 결정을 내렸으면 그건 받아들였다는 의미고 받아들였으면 믿어야 하죠. 그래서 결정한 후로는 어렵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감독님을 믿었죠. 혹시 내가 모자라더라도 그 부분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분이란 걸 알았거든요.”

이은희 감독이 ‘순정’을 시작하는데 믿음을 준 인물이라면, 결과물에 확신을 준 이들은 바로 다섯 후배다. 실제 박용우가 연기한 형준의 어린 시절 범실 역의 도경수를 비롯해 수옥 역의 김소현, 산돌 역의 연준석, 개덕 역의 이다윗, 길자 역의 주다영은 탄탄한 연기로 영화를 무리 없이 이끈다.

“물론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죠. 어린 친구들이 한 작품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전 배우로서 최고의 칭찬은 ‘적역이다’라고 생각해요. 잘한다, 못하다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저 역시 그 소리를 들을 때 가장 행복하죠. 아무튼 이 친구들을 보면서 생각한 게 모두 적역이었다는 거죠. 정말 다섯 명 모두 제 역할에 잘 어울렸어요(웃음).”

박용우가 예쁘게 바라보는 건 비단 다섯 후배의 연기만은 아니다. 그는 극중 이들이 나누는 우정과 사랑, 훗날 소년에서 어른이 된 친구들이 추억을 공유하며 쏟아내는 눈물 역시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는 아프디아픈 결말에도 그가 미소 지을 수 있었던 이유다. 

“공감도 됐고 이상하게 예쁘기까지 했죠. 물론 이상하다는 표현 자체가 제가 어른이 되고 타성에 젖어서 하는 말이겠지만, 아무튼 좋았어요. 또 현재만 봐도 이제 형준의 아픔은 모두 치유됐잖아요. 그가 흘린 눈물이 치유의 의미죠. 아마 그렇게 쏟아내지 않았다면 수옥을 핑계로 더 나은 사랑을 하지 못했을 거예요.”

박용우는 스크린에는 나오지 않았던 형준의 또 다른 미래를 밝게 그렸다. 그는 이제 형준이 더 나은 사랑을 하는, 더 나은 사람이 돼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 과거의 아픔을 쏟아냄으로써 비로소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됐으리라. 박용우는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사람만이 또 다른 이를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다고 믿었다.

“요즘 저도 그런 기도를 많이 해요.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했으면 좋겠다, 믿었으면 좋겠다는. 그래야 남도 사랑할 수 있잖아요. 물론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저도 쉬운 것부터 실천하고 있고요. 예를 들면 생각한 걸 미루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행동하는 것처럼요. 이런 일부터 시작해서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거죠. 오롯이 나를 위해서요.”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페이스북 바로가기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