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부양책 다양…지급준비율·주택 계약금 등
올해, 내년 달러/위안 환율 각각 7위안, 7.3위안 전망
[뉴스핌= 이홍규 기자] 연초 증시 급락, 무역 지표 부진 등 갈수록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경기 둔화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골드만삭스-가오화증권 송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1분기와 올해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6.7%, 6.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임금과 고용, 소비 부문이 부진하겠지만 경제는 전체적으로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공포를 느낄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을 내세운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정책이 다양하다는 점을 들었다.
송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를 사람에 비유하면서 "중국 경제는 온몸이 로프와 체인으로 묶인 사람이 도로를 걷고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중국 경제가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이 결박을 하나씩 풀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한도를 수정 검토하는 등 다양한 유동성 공급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생애 첫 번째 주택구매자의 모기지 계약금을 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그는 단기간에 걸쳐 당국의 재정 억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월 신규 위안화 대출이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면서 "올 1분기에는 재정 부양책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가 다소 안정된 이후 당국은 한 번 더 위안화를 약세로 가져갈 것이다"면서 올해와 내년 말 달러/위안 환율을 각각 7위안, 7.3위안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