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기금이 경상도 내 독거노인 공동거주제에 지원됐다. <사진=나눔로또 제공> |
[뉴스핌=황수정 기자] 복권기금이 독거노인을 위해 지원되고 있다.
15일 나눔로또에 따르면 2015년 복권기금 4억500만 원으로 경남도내 독거노인 공동거주제 시설을 보수하고 확대했다.
'독거노인 공동거주제'는 농촌의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으로, 혼자 사는 5~10명의 어르신들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에서 함께 숙식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 2007년 경남 의령군에서 최초로 시행해 현재 53곳 시설에서 33명의 어르신이 생활 중이다.
경남도청은 복권기금 4억500만 원으로 의령군 내 공동주택의 난방기, 전기렌지, 공용샤워실 설치 등 생활환경을 보수했다. 또 진주시, 고성군 등 도내 27개의 새로운 '공동거주제' 시설을 확대했다.
복권기금 지원에 대해 경남도청의 김현미 사무관(47, 노인복지담당)은 "작년에 지원받은 복권기금으로 공동 숙식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작년 11월 경남도청이 14개 시·군의 '공동거주제' 이용자 1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가 '공동거주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외로움 해소'(41%)와 '생활편의 제공'(26%) 등이 꼽혔다.
'공동거주제'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안전한 쉼터가 되어 주기도 한다. 우곡 경로당의 일을 10년째 돕고 있는 임봉순(51, 여) 씨는 "어르신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누군가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119에 신고한다"며 "외로움은 물론 가족의 걱정도 덜고, 가구당 연 300만 원 가까운 생활비까지 절약할 수 있으니 복권기금으로 누리는 진정한 일석삼조 행복나눔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한해 약 1조5000억 원의 복권기금이 저소득 및 소외계층 지원 등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복권기금은 로또복권, 인쇄복권, 전자복권을 통해 조성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