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게임빌, 11종 신작으로 '맞불'
[뉴스핌=이수호 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 대표기업 컴투스와 게임빌이 지난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013년 게임빌에 인수된 컴투스는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워'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게임빌은 최근 빅히트작의 부재와 투자 확대로 수익 정체기에 진입한 모습이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해 매출 4335억원, 영업이익 1659억원, 당기순이익 1258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5%,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 59%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년대비 111% 증가한 3634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84%를 해외에서 벌어들인 셈이다.
또한, 4분기 해외 매출이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대한민국 최고 글로벌 모바일 게임 기업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는 '서머너즈 워'와 ' 낚시의 신' 등 장기 흥행작들이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준 덕분이다.
반면 게임빌은 지난해 매출 1523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억원, 당기순이익은 200억원으로 각각 71.5%, 12.7% 감소했다. 국내∙외 마케팅 활동 강화, 글로벌 서비스 확대 등 적극적인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 `
게임빌은 동생 격인 컴투스에 뒤지고 있는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총 11종의 신작을 내세우며 반전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11종의 신작 모두, 카카오 플랫폼을 배제하는 대신 글로벌 동시 출시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천영삼 게임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015년 4분기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 총 11종의 신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도 150억원 수준의 마케팅 비용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이 게임빌에게는 커다란 힘이다. 지난해 해외 매출 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상승, 전체 비중의 약 60% 수준까지 올라왔다. '제노니아S: 시간의 균열'과 '애프터펄스'가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면서 매출 부진을 만회했다는 평가다.
게임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어려웠지만 올해는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11종의 신작 게임을 통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