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원샷법 통과] SK, 증권 계열사 지분 매각 '숨통'

기사입력 : 2016년02월04일 16:13

최종수정 : 2016년02월04일 17:29

SK C&C가 보유한 SK증권 지분 10%매각 유예 받아

[뉴스핌=김신정 기자] 기업 규제와 절차를 한번에 해결하기 위한 일명 '원샷법'이 통과되면서 SK그룹은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지난해 8월 SK(주)와 SK C&C가 공식합병하며 지주회사 SK를 새롭게 출범시킨 그룹은 그동안 공정거래법상의 규제를 많이 받아왔기 때문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주)-SK C&C 합병 지주회사가 보유중인 SK증권 지분 10%를 다른 계열사에 매각하는 등의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산분리법에 따라 일반 지주사는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기 때문이다.

SK그룹은 지난 2012년에도 이 법에 따라 지주사 체제 아래 있던 SK네트웍스의 SK증권 주식을 떼어내 지주사 지분이 없는 SK C&C로 넘겼다. 그러나 지난해 SK㈜와 SK C&C가 한 몸이 되면서 SK증권이 다시 지주사 체제로 편입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공정거래법상 SK는 지주사 전환시점부터 2년 내 위반 사항을 해결해야 했다. 합병일이 지난해 8월1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8월1일까지 SK증권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원샷법 통과로 1년여의 시간을 더 벌게 됐다.

또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한다. 그러나 원샷법 승인 기업은 사업 재편 3년 동안 지분을 50%만 소유해도 된다. 또 손자회사들 간 공동출자규제에 대해서도 3년 간 규제가 완화된다.

SK그룹은 지주사 체제 후 계열사간 복잡한 지분구조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 때문에 SK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ICT사업 내 계열사 지분 정리도 지난해 서둘러 마쳤다.

지난해까지 SK플래닛은 보유하던 SK컴즈 지분 64.5%을 기간 내에 전량 매각하거나, 100%로 지분을 늘려야 했다.

결국 SK플래닛은 SK컴즈 지분을 한 연예기획사에 매각하기로 했는데 이 매각이 불발되면서 SK텔레콤이 SK컴즈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이래저래 마땅치 않아 전략을 바꾼 것이다.

이에 따라 크고 작은 인수합병(M&A)을 벌이고 있는 SK그룹입장에선 이번 원샷법 통과가 그동안 촉박하게 진행해왔던 지분정리에 어느 정도 유예기간을 주면서 숨통을 트이게 할 전망이다.

더욱이 기업이 합병하고 분할할 수 있는 요건도 완화되면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규제가 풀린점도 SK입장에선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최태원 SK회장 경영복귀 이후 SK그룹이 M&A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그룹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 등을 통해 그룹 주요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 각 계열사 M&A와 신사업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금융솔루션팀(IFST)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또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진행중이며, SK플래닛은 자회사 로엔을 카카오에 넘기고 카카오 주주가 되는 '딜'을 성사시키는 등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이런 규제 완화 적용은 '공급 과잉'이 우려되는 산업분야에만 해당된다. 원샷법 지원 조건이 과잉 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사업 재편을 하는 국내 기업만이 적용 대상이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