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속도...당뇨병 환자 혈당 관리에 효과적
[뉴스핌=이진성 기자] 정부는 시범사업 결과 원격의료가 유용하고 안전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보건복지부와 미래창조과학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법무부 등 6개 부처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격의료 2차 시범사업 평가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2차 사범사업은 지난해 3월부터 동네의원과 도서벽지, 군부대, 원양선박, 교정시설 등 148개 기관의 5300명을 대상으로 당화혈색소와 혈당, 혈압, 복약순응도를 관찰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자료=보건복지부> |
평가 결과를 보면 당뇨병 환자 239명을 시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비교·연구한 결과, 혈당 관리가 더 잘 된 것으로 나타났다.당화혈색소(HbA1c) 수치는 시험군이 7.98%에서 7.35%로 0.63%포인트 감소해 대조군보다 0.36%포인트만큼 감소 폭이 컸다. 혈당 변화도 시험군은 18.85㎎/㎗ 감소(150.9mg/dL→132.05㎎/㎗)해 대조군보다 16.44㎎/㎗ 더 크게 줄었다.
원격의료 임상시험 관련 문헌을 메타분석(당뇨병 24편, 고혈압 11편)한 결과에서도 임상적 효과가 확인됐다. 당뇨병에서 시험군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대조군보다 0.40%포인트, 고혈압에서는 시험군의 혈압수치가 대조군보다 수축기혈압은 4.5㎜Hg, 이완기 혈압은 1.81㎜Hg 더 낮았다.
또 임상적 안전성과 관련해 시범사업 기간 동안 오진, 부작용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을 제때 적절히 복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인 복약순응도는 5.1점(총 6점)으로 원격의료 서비스 이전(4.83점)보다 높았다.
아울러 시범사업에 사용된 정보시스템과 의료기기의 보안 및 기술적 안정성(stability)도 평가했다.서버 및 네트워크의 접근통제, DB서버·웹구간 개인정보 암호화, 사용자 접근권한 및 비밀번호 설정 등의 조치도 시행하고, 시설보안 및 출입통제가 완비된 물리적 공간을 확보해 개인정보 유출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기술적으로는 의료기기-스마트폰앱-웹 간 상호운용성, 원격모니터링 웹페이지 성능 등 정보통신기술 성능에 문제가 없었고, 혈당계, 혈압계 등 의료기 기의 측정정보 송수신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2차 시범사업 평가 결과 원격의료가 유용하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의료계 등 전문가들과 협의해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3차 원격의료 시범 사업 대상자는 지난해 5300명에서 1만200명으로 확대하고, 보건소를 비롯한 참여 의료기관 수도 지난해 148개에서 278개로 늘릴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