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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장관에 국조실장까지…기재부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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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최경환이 경제부처 인사 좌우…부처간 갈등 우려도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15일 단행된 장·차관급 인사에서도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중용됐다. 박근혜 정부에서의 '기재부 전성시대'가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청와대는 이날 공석 중인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에 이석준 현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내정하는 등 지난 13일 5개 부처 장관 취임에 따른 장·차관급 후속 인사를 발표했다.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이석준 미래부 1차관이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된 것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1차관에 최상목 현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에 홍남기 대통령비서실 기획비서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가 발탁된 이번 인사에서도 기재부 강세는 여전했다.

이석준 신임 국무조정실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기재부에서 예산실장을 거쳐 제2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기재부에서 정책조정국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지낸 최상목 신임 기재부 제1차관은 이번에 친정으로 복귀했고, 홍남기 신임 미래부 1차관은 과거 기재부에서 대변인과 정책조정국장을 맡았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기재부 출신 인사 중용 현상은 두드러진다. 먼저,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 4월에 기재부 차관보 출신인 노대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취임했다. 2014년 7월 인사에서는 추경호 기재부 1차관이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으로, 이석준 당시 기재부 2차관은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으로 각각 이동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강호인 전 조달청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에 발탁됐고,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옮겼다. 강호인 장관은 앞서 기재부에서 공공정책국장과 차관보를 지냈다.

올 들어서는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이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영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이른바 '기재부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창조경제를 기치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경제에 올인한 정부 정책 기조가 바탕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힘 있고 일관성 있는 정책 집행을 위해 경제정책을 콘트롤하는 기재부 출신들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청와대는 이석준 신임 실장에 대해 "창조경제 국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각종 사회 현안을 조정해나갈 적임자"라고 했고, 최상목 신임 차관에 대해서는 "거시정책의 안정, 구조 개혁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남기 신임 차관과 관련해서는 "기재부와 기획비서관을 거친 정책 기획통으로 대통령 철학과 창조경제에 대한 이해가 높을 뿐만 아니라, 추진력을 겸비해 미래부의 주요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책 기조에 더해 최근 사퇴한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영향도 '기재부 전성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다. 실세 부총리로서 기재부 인사 적체 해소에 발 벗고 나선 그다. 일각에서는 이날 인사 역시 최 부총리가 마지막으로 판을 짜고 나간 게 아니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기재부 득세가 이어지면서 한편으로 정부 다른 부처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홍남기 당시 청와대 기획비서관이 국토부 2차관으로 내정된 사실이 알려지자 국토교통부 노조가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정은보 차관보가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가면서 금융위의 인사적체 해소 요구 또한 더욱 거세질 수 있다.

한편 이날 최상목 비서관이 기재부 1차관으로 임명되면서 향후 기재부 후속 인사의 폭이 예상보다 커질 전망이다. 행정고시 28회인 정은보 차관보가 아닌 29회 최상목 차관으로 인해 행시 동기나 선배들의 이탈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현재 기재부 1급 중에선 최희남 국제경제관리관과 김철주 기획조정실장이 행시 29회로 최상목 신임 1차관과 동기다. 문창용 세제실장은 28회로 선배고, 노형욱 재정관리관은 30회로 1년 후배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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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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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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